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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20% 증가 2163건 '활황'
물류업계,미국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인력부족 보완 목적 인수↑
활로모색용···기린,미국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판클 자회사화 등
"투자자 엄격,미국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성장 전략 M&A 중요"
[서울경제]
올 상반기 일본 기업이 구매자가 된 인수합병(M&A) 건수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활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 1~6월 일본 기업이 인수자가 된 M&A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163건을 기록했다.금액은 7조 5800억엔(약 74조76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건수 대비 금액이 크게 늘지 않은 것은 지난해 진행된 사모펀드 주도 컨소시엄의 도시바 M&A가 2조엔 규모의 대형 안건이었기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닛케이가 M&A 조사 전문 기관 레코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수자인 일본 기업의 거래 상대방 역시 일본 기업인 케이스(IN-IN)가 182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전체 인수 건수에서 80%를 차지했다.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IN-OUT)는 7% 증가한 340건이었다.개별 안건의 인수액 중 최대 규모는 반도체 대기업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의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알티움 인수(8897억엔)였다.
최근 M&A의 특징은 일본 내 일손 부족이 방아쇠가 된 안건이 많다는 것이다.대표적인 것이 물류 업계다.닛케이는 “잔업 규제 강화로 운전기사 부족이 심화하는 일명‘2024년 문제’로 인력을 늘리고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한 인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인수를 통해 운전기사 확보뿐만 아니라 거점의 통폐합과 고객 확대를 통한 적재율 향상 등도 추구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일본 대형 택배업체‘사가와규빈(佐川急便)’을 산하에 둔 SG홀딩스는 지난 5월 메이토운수를 보유한 C&F 로지홀딩스 인수를 발표했다.예상 인수액은 1239억 엔이다.세이노홀딩스도 6월 미쓰비시전기의 물류 자회사 주식 67%를 취득하기로 했다.
M&A를 통해 성장 활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기린홀딩스는 지난달 33% 출자하고 있던 건강식품 대기업 판클을 완전 자회사화한다고 발표했다.금액은 약 2200억 엔 규모로 주력인 맥주 이외에 건강식품에서 활로를 모색해 새 성장 엔진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KDDI도 5월 4971억원을 들여 로손 주식을 추가 매입해 지분법 적용 회사로 만들었다.KDDI는 “통신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으로 미래의 편의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외 기업 인수(IN-OUT)도 활발하다.르네사스는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인수를 통해 반도체를 탑재하는 전자 기판을 자체 설계하는 한편,미국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고객별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능력을 강화한다.세키스이하우스도 4월 미국에서의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주택 회사 M.D.C.홀딩스를 7700억 엔에 인수했다.
시티그룹 증권의 후쿠다 마스오 부회장 겸 투자은행 부문장은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나 정책 보유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이전보다 훨씬 엄격해지고 있다”며 “성장 전략으로 M&A를 활용하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도쿄증권거래소도 지난해 상장기업에 “자본 비용과 주가를 의식한 경영”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미국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해외 기업의 일본 기업 인수(OUT-IN)는 15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금액은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2.5배 증가한 약 1조 5000억 엔이었다.투자 펀드가 매수자가 되는 사례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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