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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제자와 부적절한 편지를 주고받아‘품위유지위반’으로 징계받은 전력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신임 회장이 자진 사퇴했다.
 
박 신임 회장은 27일 교총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교총의 모든 선생님께 깊이 사죄하고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신임 회장.연합뉴스 박 회장은 지난 20일 한국교총 77년 역사상 최연소로 당선됐다.그러나 당선 이후 박 회장이 2013년 인천의 한 고교에서 3학년 담임 교사로 근무할 때 제자였던 A학생에게 보낸 부적절한 편지의 내용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다.
 
그는 편지에서 A 학생을‘나의 여신님’이라고 표현하며 “(기숙사) 점호가 진행되는 동안 당신이 늘 오는 시간에 엄청 떨렸어” “주변에 있는 다른 애들이 전부 소거된 채 당신만 보였어”라고 적었다.“사랑하고 또 사랑해” “어제보다 오늘 더 많이 깊이 사랑해” “차에 떨어지는 빗소리,무솔리니 월드컵당신의 향기” “당신을 떠올리고 사랑하고 있다” 등의 내용도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교총 회원들은 “사퇴하지 않으면 교총 회원 탈퇴 운동을 벌이겠다” 등 박 회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고,무솔리니 월드컵결국 당선 일주일 만에 사퇴하게 된 것이다.
 
교총은 박 회장의 사퇴에 따라 차기 회장단이 선출될 때까지 문태혁 수석 부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교총은 "최대 교원단체로서 책임과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데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회장 후보 검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제도를 개선하고,무솔리니 월드컵차기 회장 선거부터 적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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