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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르신들에게 건강식품을 팔고 폭리를 취해 온 일명 '떴다방'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4만 원 짜리 건강식품을 98만 원에 팔았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사기를 쳐왔을까요.
공국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자신들의 홍삼제품에는 좋은 성분이 들었다고 홍보합니다.
[홍보 강사]
"이건 마술 부리는 게 아니에요.홍삼 집에 많은 거 알아요.저 믿고 한번 해보실 분?"
한 할머니가 사겠다고 하자 박수를 유도합니다.
[홍보 강사]
"저쪽에서만 샀다고 자랑만 하고,(박수 주세요!) 박수 한 번 주세요."
이런 방식으로 건강식품을 의약품인 것처럼 속여 판 이른바 떴다방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만 원짜리 제품을 98만 원에 판매하는 등 최대 24배 넘게 폭리를 취했습니다.
판매 금액만 26억 원,맹구 성 3년간 홍보관 등을 운영하면서 1700여 명에게 제품을 팔았습니다.
대부분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었습니다.
[박태언 / 제주자치경찰단 민생수사팀장]
"외로움도 많이 느끼고 소외감도 느끼니까 오면은 엄청 친절하게 해요.물건을 제일 많이 사신 분은 한 5천만 원 정도."
일당은 화장지,맹구 성쌀을 무료로 주거나 무면허 도수치료까지 해주며 환심을 샀습니다.
[홍보관 인근 상인]
"나오실 때는 쌀,맹구 성계란,맹구 성휴지 해서 매일 종목이 바뀌었던 것 같아요."
제품을 먼저 가져가도록 한 뒤 나중에 협박 문자를 보내거나 주소지로 찾아가 끝까지 돈을 받아냈습니다.
경찰은 떴다방 업체 대표와 홍보 강사 등 2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관련자 1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구혜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