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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해 여름 오송지하차도에 물이 들어차면서 차량에서 대피하지 못해 10여 명이 목숨을 잃었죠.
올 여름 장마에도 잦은 폭우가 예보됐는데요.이런 인명피해를 피하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백길종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지하차도에 물이 차오르더니 잠시 뒤 차량이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 정도로 변합니다.
뒤따르던 차량들은 미처 물폭탄을 피하지 못했고 결국 14명이 숨졌습니다.
2년 전 서울 강남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버스 바퀴가 다 잠길 정도로 차오르는 빗물에 차량이 먹통이 되어버립니다.
(현장음)
"우리 큰일났다.차가 아예 안 움직여 지금.어머 어떡해 파도치고 있어."
차량이 침수되면 어떤 상황이 펼쳐지는지 취재진이 직접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빗물이 80cm 높이로 차올랐을 때를 가정한 건데,견종 월드컵타이어 지름인 65cm보다 15cm 더 높습니다.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차량 밖에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상태인데요,견종 월드컵내부와의 압력차이 때문에 아무리 열어도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창문을 열고 탈출하는 것도,견종 월드컵타이어 윗부분까지 물이 차오른 상황에선 흡기구로 물이 들어가 엔진이 멈춰 쉽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오히려 차 안에 물이 차오르길 기다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차량 내부와 바깥의 수위 차이가 30cm 이내로 좁혀지면 압력 차이가 줄어들어 이렇게 문을 열고 탈출할 수 있게 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상용 망치 등을 미리 준비하고 침수 상황이 발생하면 창문을 깨서 최대한 신속하게 대피하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 오영학 / 체험교관
- "(뒤늦게 나오면) 자동차 바깥의 수위가 매우 깊어지거나 물살이 매우 강해져서 버티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먼저 창문으로 나오라고 추천드립니다."
만약 불어난 물에 휩쓸릴 것 같다면 차량 위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는 편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촬영협조 : 빛고을국민안전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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