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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44% 올라 시총10위 진입
예상보다 판매 부진 덜해 주가 반등
시장 점유율 떨어져 비관론도 여전
[서울경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최근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시장의 예상을 넘어선 차량 판매 실적이 테슬라 주가를 반등 국면으로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아 향후 주가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9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3.71% 오른 262.33달러에 마감했다.이로써 테슬라는 지난달 25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지난해 5월 25일부터 6월 13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오른 후 최장 기간 상승 기록이다.특히 최근 10거래일 동안 테슬라 주가는 43.6% 올랐는데 이는 10거래일 상승률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또 이번 상승세에 힘입어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8366억 달러로 불어나 미 증시 시총 10위권에 다시 진입했다.
테슬라 주가의 하락 추세를 되돌린 배경에는 예상을 넘어선 판매 성적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앞서 2일 테슬라는 2분기(4~6월) 차량 인도 실적이 44만 3956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전년 동기(46만 6140대) 대비 4.8% 줄어든 것이지만 월가의 전망(43만 8019대)보다는 많고 올해 1분기(38만 6810대)보다도 좋은 성과로 평가된다.당초 전망보다 테슬라의 판매 성적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 투자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미 증시 상승장에서 크게 소외됐던 탓에 테슬라 주가의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점도 최근 상승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투자회사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 콜린 러시는 “차량 판매가 분기별로 회복되고 있고 재고를 줄이면서 회사가 비즈니스의 건전성에 필요한 중요한 요소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간 테슬라 주가를 짓누르던 비관론을 일시에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 1위 업체로 평가받던 테슬라의 점유율은 올 2분기 49.7%를 기록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제너럴모터스(GM),챔피언스리그 베스트포드,챔피언스리그 베스트현대차,챔피언스리그 베스트기아 등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테슬라가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한국인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과 관련해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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