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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4600조원 美 '1위' 등극…1년 만에 1조→3조 달러로
게임 GPU로 시작…비트코인‧AI 붐 타고 '혁신' 주도
초고속 질주하던 엔비디아의 주가에 트로피가 쥐어졌다. 18일(현지 시각)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3조3350억 달러(약 4609조원)까지 불어나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됐다.1993년 창사 이후 31년 만의 기록이다.올해 들어서만 180% 가까이 폭등한 엔비디아는 이날 또 다른 역사를 썼다.
엔비디아의 지속 성장 가능성과 관련해선 시장 전망이 엇갈리지만,현재까지 행보와 관련해선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1990년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첫 범용화를 이끌고 2018년 비트코인 광풍에 이어 2024년 AI 붐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16강엔비디아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1년 만에 시총 3배로…엔비디아가 새로 쓴 역사
18일(현지 시각) 엔비디아의 주가는 3.51% 오른 135.58달러에 마감,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16강시가총액은 3조3350억 달러로 불어났다.기존 시총 1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3조3173억 달러)와 2위인 애플(3조2859억 달러)을 단숨에 넘어섰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74% 올랐다.엔비디아의 시총은 지난해 5월30일 반도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1조 달러에 진입한 데 이어,1년 만에 3조 달러를 넘어서며 1위 자리에 올랐다.이는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유례없는 속도다.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시총이 1조 달러에서 3조 달러가 되기까지 5년씩 걸렸다.
엔비디아 상장 이후 전체 수익률을 따져보면 수치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1999년 기업공개(IPO)로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배당 재투자를 감안한 수익률이 59만1078%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혁신의 물결에 완벽히 적응"…엔비디아 '1등'의 비결
엔비디아가 시총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안목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소속 브라이언 멀버리는 "엔비디아는 하드웨어 혁신의 물결이 있을 때마다 완벽하게 포착하고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게임을 빠르게 구동하기 위한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업으로 출발한 회사다.당시 업계에서는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을 높이는 데 주력했지만,황 CEO는 GPU 개발에 공을 들였다.미래에는 게임과 동영상 등 화려한 그래픽이 일상화하고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속도가 중요할 것이라고 예견했기 때문이다.이후에는 다양한 그래픽 카드 모델을 개발하다가 1999년 대표 제품인 '지포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벤처기업이던 엔비디아가 뉴욕 증시에 첫 발을 들인 것도 이 때다.
엔비디아의 GPU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던 첫 계기는 2018년 비트코인의 등장이다.당시 코인 열풍으로 채굴업체가 늘어났는데,채굴 시 필요한 게 복잡한 수학식을 빠르게 풀어주는 GPU였다.'엔비디아 그래픽 칩 품절대란'이 일 정도로 화제였다.엔비디아는 비트코인 채굴 전용 칩 판매로 2021년 1분기에만 1억5500만 달러(21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엔비디아의 GPU는 AI 시대 들어 본격적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2022년 등장한 생성형 AI인 '챗GPT'를 구동하는 데 엔비디아의 GPU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그 뒤로 엔비디아의 GPU는 'AI칩','AI 반도체'로 불리며 AI 산업의 필수재로 자리 잡았다.현재 매출의 90%가량이 AI 분야에서 나올 정도로,AI 반도체는 엔비디아를 대표하는 사업이 됐다.
"엔비디아 독점 더 간다" vs "AI 버블 우려"
엔비디아는 글로벌 GPU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고,현재 AI 반도체 시장의 80% 점유하고 있다.최근 글로벌 경쟁 기업들은 뒤늦게 AI칩 자체 개발을 시도하고 있지만,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16강당분간 엔비디아 독점 체제는 깨지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로젠블라트 증권의 한스 모세만 애널리스트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종전 140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렸다.200달러가 되면 시총이 5조 달러 수준에 이르게 된다.미국의 유명 증권사 웨드부시도 최근 보고서에서 "모든 기술 기업이 서둘러 AI를 도입하고 있어 2025년에는 더욱 광범위한 AI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가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경고음이 울린다.엔비디아 주가가 유례없는 속도로 급등한 만큼 폭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뉴욕타임스는 "AI가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판명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무너질 것"이라고 평가했다.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도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구매한 기업이 AI를 통해 충분한 수익을 거두지 못하면 'AI 버블'이 꺼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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