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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고우리 인턴기자 
의대생 단체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향해 “무능하고 독단적”이라며 “의료계를 멋대로 대표하려 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2일 입장문을 내고 “학생을 포함한 의료계의 순수한 목소리에까지 오명을 씌운 임 회장을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대협은 “지난달 국회 청문회에서 의료계 입장을 대변하기는커녕 본인의 발언에 대해서도 수습하지 못하는 무능한 모습을 보였다”며 “임 회장의 연이은 막말과 개인의 무례 때문에 의료계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지난달 26일 국회 청문회에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했던‘미친 여자’발언 등 막말 논란으로 질타를 받자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의대협은 의협 주도의 범의료계 협의체‘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의대협은 “앞으로도 수용할 일은 없을 것이며 학생들은 외부에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이 학생과 전공의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의대협이‘8대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지만 임 회장과 의협 집행부가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자의적으로‘3대 요구안’을 냈다고 주장했다.
의대협은 “의협은 구성부터 학생들이 철저히 배제된 협의체를 만들고 한 자리만을 내어주는 등 학생들의 의사와 지위를 입맛대로 재단했다”며 “의대협의‘최소한의 목소리’는 대정부 8대 요구안이며 올특위를 비롯한 임 회장의 독단적 행보를 수용할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의대협은 ▲필수의료패키지·의대증원 전면 백지화 ▲의·정 동수의 보건의료 거버넌스 구축 ▲의료 정책 졸속 추진에 대한 조사 및 사과 ▲의료행위 특수성을 고려한 의료사고 관련 제도 도입 ▲합리적 수가 체계 ▲의료전달체계 확립 ▲수련환경 개선 ▲휴학계에 대한 공권력 남용 철회 등 8대 요구안을 내놓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