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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신도시 확대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문화시설이 부족해‘문화 불모지’인 서구와 계양구 등 인천 북부지역에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한다.
하지만 애초 1200석 규모의 종합대공연장을 건립하려 했으나,86년 멕시코 월드컵경제성과 각 자치단체의 유치전 등의 이유로 300~700석 규모의 축소하고 건립을 희망하는 자치단체에 50%를 지원하기로 해 소규모 문화예술회관의 난립이 우려된다.
인천시는 14일‘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마무리하고 용역 결과와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인천시는 서구와 계양구 등 북부지역은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늘고 있지만 남부지역에 문화시설이 편중돼 있다며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했다.
용역 결과,인천 북부지역에 건립할 문화예술회관은 뮤지컬과 연극,86년 멕시코 월드컵음악회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한 1200석의 대공연장과 전시공간,교육공간이 적합하다고 결론이 나왔다.그러나 건립비용은 1102억원,86년 멕시코 월드컵연간 운영비는 31억원으로 비용 대 편익(B/C)은 0.91로 경제적 타당성은 부족한 것으로 나왔다.
반면 900석의 중규모 공연장은 B/C가 1.05로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B/C 값이 1이 넘으면 경제성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문화예술진흥법 시행령에 따른 일반공연장으로 분류된 구·군 문화예술회관으로 건립·운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문화예술회관이 필요한 계양구와 2026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서구에서 분리될 검단구,86년 멕시코 월드컵중구에서 영종구 등에서 300~700석의 중규모 공연장을 지으면 최대 50%를 공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북부지역에 공사비와 운영비(10년),용지매입비 등 1412억원을 들여 시립 문화예술회관을 짓는 것보다,86년 멕시코 월드컵3곳에 공사비의 50%인 1500억원을 지원해 구립 문화예술회관 3곳을 건립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럴 경우 인천지역에는 소규모 문화회관이 난립하게 된다.인천에는 이미 남동구에 있는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송도의 인천아트센터,부평아트센터 등 12개의 문화회관이 있다.서구에도 951석의 서구 문화예술회관,계양구에는 795석의 계양문화회관이 있다.여기에 300~700석의 소규모 문화예술회관 3곳이 추가된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인천 북부지역의 문화 향유를 위해 상징성 있는 시립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려다 서구와 계양구 등의 치열한 유치전을 벌여 결국은‘동네 문화예술회관’으로 방향을 선회한 셈이 됐다.
서구 검단 주민들은 지역 곳곳에 현수막 50여개를 걸고 북부문화예술회관 유치전을 벌였다.윤 환 계양구청장과 계양주민 28명은 지난 7월 1일 인천시청에서 문화예술회관 유치를 위해 단체로 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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