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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침공 시 마약 중독된 사람 먼저 잡아먹힌다’
이런 짤막한 내용의 마약 근절 문구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네티즌들은 “문구가 강렬해서 한 번 더 보게 된다” “엉뚱한 내용을 캠페인 문구로 사용하는 것이 맞느냐”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발단은 한 네티즌이 올린 카드 사진 한 장이었다.이 사진에는 노란색 배경으로‘외계인 침공 시 마약 중독된 사람 먼저 잡아 먹힌다’는 문구가 담겼다.한편에는 교복을 입은 외계인이 그려져 있으며,이탈리아 대 아르헨티나왼쪽 하단에는 조그맣게‘법무부’라는 표시가 적힌 모습이다.
작성자는 사진과 함께 “아는 분 자녀가 고등학교에서 나눠줬다는데 법무부 작품이네요.진짜 세금이 저렇게 사용된다니 미치겠네요”라고 적었다.
해당 문구는 2020년쯤 온라인에서 독특한 내용으로 주목받았던 다이어트 전단지를 패러디한 것이다‘외계인 침공 시 살찐 사람이 먼저 잡아 먹힌다.어쩜!나일 수도 있잖아’라는 내용이다.이후 이 전단지 문구는 인터넷 밈으로 활용돼왔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잘 만들었다.마약 근절 내용을 통신문으로 써서 나눠줬으면 읽어보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버렸을 것” “학생들이 웃겨서 들고 다녔을 것 같다” “눈에 띄니까 한 번 더 보게 된다.예방 목적이니까 세금이 아깝진 않다” “다 큰 어른도 안 읽는 공문을 아이들이 읽겠나.이렇게 가볍게라도 생각나는 문구가 더 좋다” “나도 갖고 싶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해당 인터넷 밈을 몰랐던 네티즌들 사이에선 “의미 없는 말을 왜 쓰느냐”는 반응이 나왔다.“이게 뭔 패러디인가?재미도 없고 의미가 없다” “충주시 유튜브의 B급 감성을 어설프게 따라한 것이냐” 등의 반응이었다.
화제의 문구는 법무부 공식 마약 근절 캠페인 일환이 아닌,이탈리아 대 아르헨티나대학생 서포터즈가 자체적으로 나눠준 스티커로 확인됐다.
18일 법무부에 따르면,이탈리아 대 아르헨티나법무부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자원봉사단‘저스티스 서포터스’는 지난 14일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약 예방 활동을 진행했다.대학생 서포터즈들은 고등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마약 근절 내용을 알리기 위해 인터넷 밈을 활용하기로 했고,이탈리아 대 아르헨티나직접 사비를 들여 스티커를 제작했다.당시 캠페인에 참여한 교직원들과 학생들도 스티커를 가져가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법무부는 “유행어를 모르는 국민이 접했을 때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극적 소재 및 표현 등이 담긴 제작물 제작 및 배포 행위를 삼가도록 서포터스를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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