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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11일)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를 하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월에는 깜빡이를 켠 상황 아니라 금리 인하 준비를 위해 차선을 바꿀지 말지 고민하는 상태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금통위원들은 오늘 전원일치 의견으로 금리를 3.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각에서 예상됐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소수의견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총재는 금통위 내부 논의에 대해 "저를 제외한 6명 중 2명은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공개했습니다.
이어 "이들은 물가상승률이 낮아졌기 때문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의견"이라며 "외환시장 동향과 가계부채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머지 4명은 3.5% 유지가 적절하다는 입장이었다며 "인플레이션 안정에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금리 인하 기대가 외환시장,월드컵 전 개최국주택가격,가계부채 등을 통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더 점검하고 확인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라고 했습니다.
이 총재는 6월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4%로 낮아진 데 대해 "매우 긍정적 변화이고 예상했던 바와 부합하는 결과"라며 "다른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물가 안정이라는 측면에서는 저희가 많은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외환시장,월드컵 전 개최국수도권 부동산,월드컵 전 개최국가계부채 움직임 등 앞에서 달려오는 위험 요인이 많다"며 "언제 방향 전환을 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고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정책 결정이 중요한 고려 사항이기는 하지만,월드컵 전 개최국국내 금융안정도 그에 못지 않은 고려 사항"이라며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또 "대다수 금통위원은 물가와 금융안정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 시장에 형성된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런 기대를 선반영해서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 등이 형성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총재는 특히 최근의 수도권 집값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에는 경계심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지난 5월에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완만하게 오를 거로 봤는데,월드컵 전 개최국그때보다 조금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상승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가 커졌다"며 "가계부채 수준을 중장기적으로 낮춰가는 게 중요한 만큼 유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정부와 거시 건전성 정책 공조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한은이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하거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잘못된 시그널을 줘 주택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금통위원 모두 공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월드컵 전 개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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