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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 둔화에 금리 인하 청신호가 켜졌지만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현지 시각 11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달 대비 3% 상승했다고 밝혔다.2021년 4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월과 비교하면 0.1% 하락했는데,전월 대비 CPI가 하락한 건 2020년 5월 이후 4년 만이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9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출 확률이 92.6%로 집계됐다.전날보다 19.2% 오른 수치다.
조만간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증시는 환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오히려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는 떨어졌다.
미국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8% 내린 5584.54에 거래를 마쳤고,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5% 하락한 1만8283.4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간밤 낙폭을 2.19%까지 확대하기도 했다.이는 2.04% 떨어진 지난 4월 30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동시에 지난 1월 31일 기록한 올해 최대 낙폭 2.23%에도 육박했다.
주요 기술주 7종목을 일컫는 일명 매그니피센트7(M7)은 모두 하락했다.메타플랫폼스는 4.11%,엔비디아는 5.57%,스크린 야구 알바테슬라는 8.44%나 떨어졌다.
반면,스크린 야구 알바중소형주들을 담은 러셀2000은 3.57% 상승했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은 "러셀2000이 3% 이상 급등한 반면 S&P500이 하락한 것은 1979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그동안 많이 올랐던 기술주에서 투자금을 빼고 다른 주식으로 옮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상승을 견인했던 반도체 등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출회된 반면 중소형 종목군이 급등한 점이 특징”이라며 “순환매가 지속되기보다는 실적 시즌을 거치며 매일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2번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3번까지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증시 상승세에 부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상반기까지 포함해서 매번 회의때마다 금리인하를 하는 쪽으로 컨센서스가 계속 이동하면,이거는 증시입장에서는 달가운 일이 아닐 듯하다”며 “물가가 잡혀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해서 인하하기보다는 경기에 뭔가 문제가 심각히 생기니까 이거 진화하려는 형태의 금리인하 성격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전문가들은 현재 투자자들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지,하락장이 시작된 건 아니라고 전망했다.
간밤 미국 증시 하락세에 코스피는 현재 1.5% 하락 중이고,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4%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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