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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장한 남성들이 부산 해운대 주점에서 패싸움을 벌였습니다. 

조폭은 없었지만 조폭간의 싸움을 방불케 했습니다.

한 명이 흉기에 여러번 찔리는 등 4명이 다쳤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의 한 주점.

테이블 위에 깨진 유리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휴지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오늘 오전 5시 19분쯤 이 주점에서 패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건장한 남성 10여 명이 집단으로 뒤엉켜 싸움을 벌였고,야구 내야수글러브 이 과정에서 1명이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중상을 입었습니다.

또 다른 20대 남성 2명이 다쳤고 여성 한 명도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들은 주점에 손님으로 방문했다 만취 상태에서 서로 시비가 붙었습니다.

만난 지 얼마 안 돼 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는데,야구 내야수글러브 워낙 취해있다 보니 왜 시비가 붙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일부는 패싸움 장면이 담긴 내부 CCTV를 지워달라고 주점에 협박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주점 관계자]
"CCTV를 삭제해달라고 여기서 협박을 엄청 했었어요. 싸운 사람들이 쌍욕 하면서 CCTV 안 지워주면 큰일 날 거다."

경찰은 지금까지 8명을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

달아난 나머지 일행을 추적 중입니다.

[박노준 / 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일부 문신 있고 그러니 다른 사람 볼 때는 조폭 같다고 하는데 현재까지 인적 사항 확인한 바로는 조직폭력배로 나타난 사람은 없습니다."

부산에선 최근 집단 폭력 사건이 속출하며 시민들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도 해운대에서 조직폭력배 12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인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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