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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대학교를 졸업한 송씨가 이력서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다.사진=SCMP/QQ 캡처
중국 우한대학교를 졸업한 송씨가 이력서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다.사진=SCMP/QQ 캡처
중국에서 명문대를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한 20대 청년이 이력서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다니며 '걸어 다니는 광고판'을 자처해 취업에 성공했다.

13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소재 우한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한 21세 남성 송 씨는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까지 수많은 인턴십에 지원했지만 모두 낙방했다.

이에 그는 고향인 허난성에서 노인들이 광고 표지판을 들고 다니던 것을 떠올리고 자신 역시 스스로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 되기로 했다.

그는 티셔츠 앞면에는 '일자리 찾는 중,뒷면을 봐달라'라는 문구를,무사트 모자뒷면에는 자신이 졸업한 대학교,전공 분야,무사트 모자교내 활동,인턴십 등 경력이 적힌 이력서 사본을 새겼다.또한 자신의 사진 위에 QR 코드를 배치하고 '이력서에 관심있는 인사 직원들 혹은 나와 네트워킹을 원하는 동기들은 여기를 스캔하라'고 했다.

이력서 티셔츠를 입은 송 씨는 고향인 허난성에서 모교가 있는 후베이성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이를 본 한 행인이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면서 38만 5000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이런 사람이 SNS 분야에서 일해야 한다”,“바이럴 마케팅에 소질이 있다”,“우리 회사에 입사했으면 좋겠다.재능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해당 사진이 바이럴을 타면서 여러 회사가 송 씨에게 연락했고,그는 러닝 의류 전문업체에 인턴으로 채용됐다.그는 자신의 SNS에 “취업 면접을 보러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직원이 휴대폰을 들어올리며 '너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한편,무사트 모자SCMP는 최근 중국 청년층(16~24세) 실업률이 치솟고 있으며,무사트 모자올해는 18%를 넘어설 정도로 극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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