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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변호인 “최강욱 글 믿었다”
이동재 “이제와서 최강욱탓?”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인 김어준씨가 첫 재판에 출석해 “최강욱의 글을 믿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4단독 박민 판사는 18일 오후 2시 이 전 기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재판에 참석한 김씨는 “사건 관련 입장을 밝힐 것이 있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변호사가 제출한 문건) 거기에 다 담겨있다”고 답했다.김씨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인정하냐” “최강욱 전 의원이 같은 사안으로 고발당한 사실 알고 있지 않나” 등 취재진 질문에도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김씨 변호인은 “피고인의 발언은 개인적 의견 표명이고 언론인으로서 개인적 비평”이라며 “최강욱이 게시한 페이스북 게시글이 사실이라고 믿었고 최강욱의 지위를 생각했을 때 그럴 가능성이 상당했다”고 말했다.이어 “피고인이 공익을 위해 발언했기 때문에 비방의 목적을 인정할 수 없고,꽁 머니 토토 세다 벳명예훼손의 고의도 없었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10월까지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씨가 수감 중인 이철 전 신라젠 대표에게 접근해‘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하라’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신분이었던 최강욱씨는 2020년 4월 3일 페이스북에 이씨가 “이 대표님,꽁 머니 토토 세다 벳사실이 아니라도 좋다.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해라.그러면 그걸로 끝이다”라고 말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이씨는 그와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고,이 전 기자는 2022년 2월 김씨가 유튜브와 방송을 통해 10차례에 걸쳐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소했다.
이씨는 이날 재판 후 기자들을 만나 ”오늘 김어준씨가 무죄를 주장하면서 최강욱이 한말을 사실로 믿었다고 했는데,꽁 머니 토토 세다 벳허위사실 유포는 당당하게 해놓고 이제 와서 최강욱 탓을 하는 건 상당히 겁이 많은 사람 같다”고 했다.
재판부는 김씨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을 다음달 26일에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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