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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HD현대일렉트릭 본사에서 안덕근 장관 주재로 전력기자재 업계의 수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날 간담회에는 김동철 한전 사장과 장영진 무보 사장,유정열 코트라 사장이 참석했다.기업 측에서는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와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김종우 LS일렉트릭 사장 등이 나왔다.
최근 전력기자재 시장은 이른바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전력먹는 하마'인 데이터센터 증설이 급증했고,신재생·원전 등 무탄소전원 확산도 상당한 계통연결 수요를 유발했다.
우리나라 전력기자재 수출은 2020년 111억 달러에서 2023년 151억 달러로 4년 새 36%가량 늘었다.수출품목 10위인 무선통신기기(115억 달러)나 11위인 바이오헬스(133억 달러) 등과 비슷한 규모다.올해는 수출 162억 달러와 수주액 20조원 달성이 목표다.
전력기자재 수출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날 한전과 무보,코트라는 'K-그리드 수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이번 MOU는 국내 에너지 안보에 주력해온 전력 공기업과 수출지원 공기업이 힘을 합쳐,에너지 분야 수출산업화의 선도모델을 만들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무보는 전력기자재 품목 무역보험 특별 우대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올해 2.7조 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할 계획이다.코트라는 전력망 관련 수요 급증이 기대되는 북미와 유럽,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기자재 중점 무역관을 지정하고,한전은 각국 전력청 등 해외 네트워크를 공유해 우수 기자재 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안덕근 장관은 이날 HD현대 R&D 센터에 설치된 1메가와트(MW)급 빌딩식 직류 배전 시스템을 둘러봤다.이 시스템은 한전과 HD현대일렉트릭이 공동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안 장관은 "우리 기업들과 한전,수출지원기관인 코트라,무보 등이 힘을 합쳐 전력기자재 산업을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K-그리드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효율,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분야도 우리 수출 효자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하반기 중 '전력기자재 수출 촉진방안'을 수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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