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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은 8일 입장문을 내어 “신동국 회장의 대승적 결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저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한미는 신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꾸려 새로운 한미그룹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송 회장이 언급한 신 회장의‘대승적 결단’은 지난 3일 이들이 맺은 지분 매입 계약이다.앞서 신 회장은 송 회장·임주현 부회장과 지분 매입 계약과 의결권 공동 행사 약정 계약을 맺은 바 있다.송 회장은 한미약품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배우자이고,월드컵 편파판정신 회장은 임 회장의 고향 후배로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지주사) 지분 12.15%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이번 계약으로 한미사이언스의 신 회장 지분은 12.43%에서 18.93%로 늘어난다.송 회장 지분은 11.93%에서 6.16%로,월드컵 편파판정임 부회장 지분은 10.43%에서 9.7%로 줄어든다.신 회장 지분이 모녀 지분 전체보다 많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불과 100일 만에 신 회장이 입장을 바꿔 모녀 편에 서면서 임씨 형제는 경영권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이번 계약으로 신 회장·송 회장·임 부회장은 가족·우호 지분 등을 더해 한미사이언스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근접하는 48.19%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반면,월드컵 편파판정임씨 형제 쪽 지분은 우호지분 등을 더해 29.07%에 그친다.신 회장과 송 회장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한미약품 그룹을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한편에서는 오씨아이그룹과의 통합 작업이 다시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 회장의‘변심’배경으로는 임씨 형제가 경영권 확보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점이 꼽힌다.한미사이언스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왔다.이들 형제가 경영권을 쥔 지난 3월28일 4만4350원에서 신 회장 등이 지분 매입 계약을 맺은 지난 3일 기준 3만1150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제약업계에서는 임씨 형제가 경영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신 회장이 사실상 배제된 것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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