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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대신 '시드권'을 활용해 합법인 척 대규모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시드권을 현금 대신 베팅하는 편법으로 홀덤 대회를 개최한 대표 40대 A씨와 직원 등 21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2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수도권 소재 대형 호텔에서 홀덤 대회를 개최하며 47회에 걸쳐 총 판돈 380억원상당의 도박장을 운영했다.
대회 운영 과정에서는 10만원상당의 '시드권(대회 참가권)'을 미리 판매한 뒤 참가비로 받아 대회를 개최하는 수법을 활용했다.
시드권은 제휴·가맹계약을 맺은 홀덤펍에서 주로 유통됐는데,닌텐도 월드컵시드권을 얻은 사람들은 개인 간 거래를 통해 현금화하기도 했다.
이들은 공개적으로 '재물을 거는 행위가 없어 불법 도박과는 다르다'며 합법인 것처럼 홍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A씨를 지난 6월 초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현금이 아니더라도 재산적 가치가 있는 시드권을 제출해 홀덤 게임에 참여했다면 도박에 해당한다"며 "도박 대회에 연루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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