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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불법체류자들이 강원도 화천의 있는 마을회관 2곳을 숙소로 이용해 온 사실이 KBS의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히,해당 마을에선 불법으로 임대료까지 받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관계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장K,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화천의 한 마을회관.
저녁 무렵,남돌모자를 쓴 남성이 2층의 제일 안쪽 방으로 들어갑니다.
뒤이어,여성 2명이 바로 옆방으로 들어갑니다.
비슷한 시각,이웃동네의 또다른 마을회관.
2층 창문에서 불빛이 새어나옵니다.
이튿날 새벽,두 곳 가운데 한 곳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트럭을 몰고 온 사람이 2층의 여성들과 잠시 얘기를 나누더니 혼자 되돌아갑니다.
옆방에 있던 남성은 대기하던 또다른 트럭을 타고 사라집니다.
이웃도시,남돌춘천으로 갔습니다.
출입국외국인사무소 등 관련 기관과 함께 남아 있던 여성들의 신분을 확인해 봤습니다.
[출입국외국인사무소 불법 체류 단속반A : "비자 좀 확인할게요.비자.어느 나라예요?"]
둘 다 불법 체류자들이었습니다.
[불법 체류 단속반B : "끝났네요.2023년도.불체 확인했습니다."]
이들이 머물던 방에는 옷가지와 밥솥까지 갖가지 생활용품이 남아 있습니다.
불법체류자 두 명이 살고 있던 숙소입니다.
현관에는 이렇게 장갑과 양말이 박스 안에 가득 쌓여있습니다.
불법체류자들에게 임대료를 받고 마을회관을 빌려주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한 3~4년 됐지.그러니까 25만 원에서 30만 원 사이일 거야.마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어디 마을에 이제 소득 되는 게 하나도 없잖아."]
세금으로 만든 공공시설로 허가도 없이 불법 임대업을 한 셈입니다.
[최의섭/화천군 기반조성담당 : "임대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목적 외로 사용하는 부분이기 때문에.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확인 절차를 거쳐서 향후에 어떻게 진행해야 될지를 검토해 봐야."]
이들 두 마을회관의 관리는 각 마을의 이장들이 맡고 있습니다.
실태 파악을 위해 관계 기관과 함께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남돌이장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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