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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영진의 지지와 기술 인재,인프라 부족 탓에 AI 마케팅 확산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글과 정보기술(IT)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는 3일 서울에서 개최한‘구글 마케팅 라이브 2024’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케팅 분야 AI 활용 트렌드에 관한 조사 내용을 담은‘AI 마케팅 성숙도 프레임워크’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 시장은 북미가 주도하고 있지만,2030년까지 예상되는 연평균 성장률로 보면 아태지역이 28%로 가장 높다.아태지역이 생성형 AI 연구와 적용 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한국의 연평균 생성형 AI 시장 성장률은 26%다.특히 소비재와 유통 영역에서 주도적으로 생성형 AI 활용 전략을 기획·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생성형AI 시장 규모는 2023년 10억달러에서 2030년 40억달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아태지역에선 중국,밀 프렙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한국은 한국어 중심 AI 플랫폼과 도구 개발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성장성은 크지만 제한적인 투자와 인재 수급이 문제다.패트릭 권 액센츄어 싱가포르 시니어 매니저는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선 AI 투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 느리게 진행됐다”며 “향후 5년간 AI 분야에서 5만명 이상의 인력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가별로 75명 이상의 마케터를 조사해보니 한국 기업들은 AI 마케팅 준비도에 비해 구현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AI 도입,인프라,밀 프렙기술 및 파트너십,밀 프렙인재,데이터 보호 요소로 점수를 매긴 준비도는 5점 만점에 3.24점이었다.아태지역 평균 3.23점과 비슷한 수준이다.밸류체인 도입과 AI 활용 사례로 평가한 구현도는 34%로,아태지역 평균(38%)보다 낮았다.
액센츄어는 대다수 한국 기업(84%)이‘AI 도입가’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점진적인 AI 기반 역량을 보여주고 있지만,아직 자사 마케팅 전략에 AI 잠재력을 완전히 활용하지 않는 단계다.경영진의 지지 부족,AI 전문 인재와 인프라 부족이 걸림돌로 꼽혔다.권 매니저는 “AI 마케팅 경험을 보유한 인재들이 점점 늘어나고,밀 프렙경영진의 지지와 데이터 거버넌스 역량을 강화한다면 준비도와 실행도가 모두 높은‘AI 리더’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구글은 LG유플러스와 올리브영을 자사 AI 마케팅 솔루션을 기반으로 성장을 가속화한 고객사로 소개했다.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구글은 한국 기업이 AI라는 기회를 활용해 전세계의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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