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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보도…트럼프 측근들 '동맹 중요' 강조
민주당 측 비판 의식했나…트럼프 캠프는 선 그어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이 재집권 시 한미일 3국 관계를 강화하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한국과 일본 양국에 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동맹 중심 외교를 폐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책 고문 등이 한국과 일본 관리들에게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양국 간 관계를 개선하고 글로벌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군사,로아 룬 개수경제,로아 룬 개수외교 협력을 발전시키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지낸 프레드 플레이츠는 최근 일본을 방문해 아키바 타메오 국가안전보장국장 등 일본 당국자들을 만났다.
플레이츠 전 보좌관은 "나는 그들에게 동맹이 강력할 것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맹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안심시켰다"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2기에도 한미일 3국이 중국과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다만 그는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변하지는 않는다며 그와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평가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2기에서 시행될 정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우선주의연구소,로아 룬 개수허드슨연구소,헤리티지연구소 등 싱크탱크들도 한국과 일본 정부의 고위급 인사들과 수십 차례 회의를 열었거나 예정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측근과의 만남에 대해 한 아시아 관리는 자국 정부가 이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본다며 이 회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에서 주일 미국대사를 지낸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한미일 3국 간의 경제적 관계가 더 깊어질수록 3국 간 유대도 더 강해질 것이라 본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 생각에 공감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동맹국들을 안심시키는 이유로는 일종의 선거 전략적 측면도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서 동맹을 무시하고 있다고 공격받아 왔는데,이를 차단하려는 시도인 셈이다.
한 전직 트럼프 정부 당국자는 "민주당이 주로 (트럼프를) 비판하는 점은 그가 친구와 동맹을 버리고 혼자 행동했다는 것이다"라며 "이제 민주당에 새로운 공격의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이러한 움직임에 한국과 일본 정부는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한미일 3국 협력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러한 노력은 미국에서 이전 행정부를 포함해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측근들이 그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크리스 라시비타 트럼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은 "그 누구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신해 외국 정부와 대화하고 약속할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