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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중심 K-역직구 전개…5년 새 주문 건수 22배 늘어
베트남·태국 소비 급증…풀필먼트 투자로 셀러 지원 확대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풀필먼트(통합물류) 확대,월드컵 순의새로운 뷰티 브랜드 발굴,초기 인큐베이팅,라이브커머스 등으로‘톱 플랫폼’이 되겠다.”
권윤아 쇼피코리아(Shopee Korea) 지사장이 27일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한국 법인 설립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와 내년 두 해 동안 베트남과 태국에서 4배 성장하고,뷰티는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쇼피는 동남아와 대만을 거점으로 하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다.국내에서는 한국 셀러(판매자)의 제품을 해외에 역직구로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2016년 한국에서 크로스보더(국경을 넘나드는) 사업을 시작한 쇼피는 2019년 한국 법인 쇼피코리아을 세웠다.이후 5년간 쇼피코리아는 코트라(KOTRA),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 등 정부 부처를 비롯해 메타(Meta) 등 기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사업을 키웠다
권 지사장은 “쇼피코리아는 한국 진출 5년간 셀러를 전방위로 지원해 쇼피 글로벌 플랫폼의 성장세를 뛰어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쇼피 코리아는 법인 설립 이후 5년간 주문 건수와 거래액이 각각 22배,18배씩 성장했고,누적 K-셀러 수는 30배 증가했다.올해도 상반기까지 누적 주문 건수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50%씩 상승했다.그중에서도 뷰티 품목은 2배 넘게 성장했다.
올해 쇼피코리아의 전년 동기 대비 주문건수는 80%로 쇼피 글로벌(50%)보다 높았다.거래액 기준으로도 쇼피코리아의 성장세(50%)가 쇼피 글로벌(32%)보다 높았다.
쇼피코리아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필리핀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키워왔다.최근에는 베트남과 태국에 K-문화 열풍이 불면서 새로운 소비 중심지가 됐다.K-품목 상위 3개는 뷰티,월드컵 순의취미(K팝 기획상품),헬스(건강기능식품)로 나타났다.특히,월드컵 순의뷰티의 비중은 70%가 넘는다.코스알엑스(COSRX),토리든(Torriden),페리페라(Peripera) 등 국내 뷰티 브랜드는 동남아시아와 대만 시장에서 꾸준히 10위권에 들고 있다.
쇼피코리아는 접근성과 시장성을 앞세워 경쟁사와 차별점을 내세우고 있다.풀필먼트 서비스와 뷰티 브랜드 발굴,초기 인큐베이팅 강화,라이브커머스 확대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쇼피는 크게 세 가지 형태의 물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기존에는 판매자가 제품을 물류센터에 보내면 쇼피가 비행기를 통해 해외 구매자에게 배송해주는‘SLS 모델’이 주력이었다.
최근에는 해외 풀필먼트 사업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해외에 재고를 쌓아두고 쇼피가 직접 배송을 전담하는 식이다.동남아시아 기준으로 3~5일 만에 배송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전체 물류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그밖에 국내에 재고를 두고 쇼피가 물류를 전담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도 최근에 시작했다.
최근에는 한국 셀러를 위해 소량의 제품을 모아 공동 선적해 현지로 미리 보내놓는 콘솔(consol) 서비스도 선보였다.물류비를 최대 80% 절감할 수 있다.
쇼피코리아는 국내 셀러들를 위한 지원책도 다각도로 확대하고 있다.반품·환불 이슈에 대해 셀러가 유연하게 대처하도록‘SLS Plus+(SLS플러스)’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더불어 수수료나 정산 기간에 대한 셀러들의 부담도 계속 줄여주고 있다.
권 지사장은 “입점 초기에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동남아 시장에서는 수수료를 5% 미만으로 책정하고 있다”며 “정산 주기도 지속적으로 줄이면서 영업일 기준 최대 7일 안에는 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