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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동트고 나서야 귀가…출석,도쿄 게이귀가 모두 비공개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0시간이 넘는 밤샘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9일 김 위원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소환했다.9일 오전 8시쯤 조사에 들어간 김 위원장은 10일 오전 3시 20분까지 조사를 받고,도쿄 게이1시간 25분간 조서 열람을 한 뒤 오전 4시 45분쯤 남부지검을 나섰다.
심야 조사는 김 위원장의 동의에 따라 이뤄졌다.인권보호수사규칙에 따라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 사이 심야 조사를 하려면 피의자 동의가 필요하다.
9일 이른 아침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 출석한 김 위원장은 조사를 마치고 떠날 때도 비공개로 귀가했다.김 위원장 측이 비공개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공보 규정에 따라 사건 관계인이 원하는 경우에는 비공개 소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경쟁자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 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인 12만 원 이상으로 상승·고정해 시세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또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 지분 5% 이상 보유하고도 이를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아 공시 의무를 위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지시 또는 승인이 있었는지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앞서 검찰은 김 위원장의 최측근 황태선 카카오 CA협의체 총괄대표를 비공개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이번 소환 조사는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 김 위원장 등 관련자 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지 약 8개월 만에 이뤄졌다.그간 검찰은 카카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해 왔고,도쿄 게이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 모 씨 등을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