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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세포만 정밀 타격하는 중입자 치료기가 국내에 도입됐습니다.암을 완전 정복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또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사회정책부 임서인 기자와 함께 따져보겠습니다.일단 중입자 치료가 뭔지가 궁금한데요,기존에 받던 방사선 치료와는 어떻게 다른겁니까?

[기자]
먼저 중입자란 말부터 생소한데요,중은 무겁다는 의미로 비교적 질량이 큰 양성자,소립자 등을 뜻합니다.중입자 치료는 탄소 원자를 가속기로 빛의 속도에 가깝게 빠르게 한 뒤,이를 암세포에 쏘는 방식입니다.기존의 X선 치료는 보시는 것처럼 암세포에 닿기까지 정상세포도 함께 파괴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반면,중입자 치료는 목표 지점인 암세포에 가서야 최대 에너지를 내뿜기 때문에,정상세포 파괴를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정상세포까지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을 줄여주니 단비 같은 치료법일텐데요 중입자 치료를 받는 방법은 간단합니까?

[기자]
영상을 준비했는데요,alk60대 폐암 초기 환자가 이렇게 치료대에 엎드리면,alk의료진이 모니터로 환자의 호흡과 맥박 등을 살피며 중입자를 쏠 위치를 확인합니다.그리고 중입자를 조준하는데요,치료 시간은 환자마다 다르지만 이 환자의 경우 5분이 걸렸습니다.직접 들어보시죠.

김 모 씨 / 폐암 초기 환자
"수술해서 제 주위에 절제를 하고 힘들어하는 모습들을 많이 봐서 그걸 안 하는 방법을 찾다보니까.이 치료를 하면 입원도 안 해도 되고,엎드려 있는 거 말고는 제가 힘든 부분이 전혀 없어서"

[앵커3]
누워만 있으면 고통없이 암세포가 제거된다니 정말 꿈의 치료법처럼 들리는데요,폐암이든,간암이든,alk모든 암환자들이 이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까?

[기자]
그러면 좋겠지만 현재까지 모든 암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국내에선 전립선암 환자부터 적용돼 지난 1년 동안 총 292명이 치료를 받았고,췌장암과 간암,최근엔 폐암 환자에게도 치료가 확대됐습니다.의료진은 다른 암환자에게도 중입자 치료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alk암이 많이 진행되거나 암세포 표적이 힘든 혈액암 등 특정 암들은 치료가 힘들다는 한계가 있습니다.의료진 얘기 들어보시죠.

김경환 /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향후에 이제 치료 영역이 확장되면 (폐암) 2기나 3기 초반까지는 일본 같은 데서도 지금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저희도 조금씩 그런 적응증을 확대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요한 건 효과잖아요.암세포가 얼마나 제거 되는 겁니까?

[기자]
중입자 치료는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암세포를 2-3배 더 많이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일본은 이미 이 치료가 어느 정도 대중화된 나라인데요,연구 결과 암이 재발하지 않을 확률이 보시는 것처럼 폐암은 3년 동안 80~90% 췌장암은 80%,alk간암은 4cm 미만 종양의 경우 92%가 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설명을 들으면 모든게 좋아보이는데,이제 비용이 걱정이네요,꽤 비싸겠죠?

[기자5]
치료비는 매우 비싼 편입니다.보시는 것처럼 6000만원에서 7500만원 선이고,건강보험 적용이 안돼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합니다.또,중입자 치료 센터를 짓는데 최소 3000억원이 들어,치료법이 대중화되기까진 많은 시간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앵커]
아직까진 꿈의 치료인 상황인데요,비용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네요.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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