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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학 SSG닷컴 전무·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내정
이인영 SSG닷컴 대표·전항일 G마켓 대표,2선으로 물러나
신세계그룹 인수 된 뒤 줄곧 적자…실적 개선이 가장 시급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과 G마켓 대표를 모두 교체했다.사실상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경질로 풀이된다.
새롭게 수장 자리에 앉는 양사 대표들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국내 점유율을 점차 높여가는 가운데,온라인 파워볼수익성 개선을 위한 상품 경쟁력 강화와 사업 효율화 등 체질 변화에 고삐를 바짝 당길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19일 이커머스 계열사인 G마켓과 SSG닷컴 새 대표에 각각 정형권 전(前)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최훈학 SSG닷컴 전무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전항일 G마켓 대표와 이인영 SSG닷컴 대표 등 임원들은 2선으로 물러나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정 신임 대표(부사장)은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겸 알리페이 유럽·중동·코리아 대표를 지냈다.골드만삭스,크레딧스위스 등에서 근무했고 쿠팡에서 재무 임원으로도 일했다.
투자,이커머스 및 핀테크 업계를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로서 새로운 리더십 구현을 통해 지마켓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의 신임 대표에는 최 전무가 내정됐다.
신세계그룹은 그로서리 및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영업본부장을 맡아온 최훈학 전무가 대표를 겸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들 앞에 놓인 과제는 산적하다.무엇보다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뒤 줄곧 적자를 이어온 양사에게 실적 개선은 가장 시급한 과제다.
SSG닷컴은 지난해 1조6784억원의 매출을 기록,2018년 물적분할 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영업손실도 10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 139억원을 기록하며 손실 폭을 전년 동기 대비 10.9% 줄였다는 점은 고무적이기는 하나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부분은 뼈아프다.
무엇보다 SSG닷컴은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해야 하는 과제가 새롭게 떠올랐다.
SSG닷컴은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풋옵션 효력 소멸과 FI 보유 지분 매매에 대해 원만하게 합의를 완료하며 1조원대 규모의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리스크를 해소한 바 있다.
다만,올 연말까지 신규 투자자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만약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이 지분은 모두 신세계그룹 측에서 되사야 한다.
G마켓 역시 수익성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G마켓은 지난 2021년 신세계그룹에 인수되기 전까지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한 흑자 기업이었다.
그러나 신세계 편입 과정에서 각종 투자로 인해 적자 전환하는 등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깜짝 흑자를 이뤄내긴 했으나,올해 1분기 또다시 적자 전환되며 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현재까지 누적 적자만 1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해부터 해외 명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캐치패션'부터 '애트니','럭셔리판다' 등 공식 브랜드관을 선보였고,올해는 '네타포르테','미스터포터','마이테레사' 브랜드관이 문을 열었다.
최근에는 글로벌 명품 편집숍 '에센스(SSENSE)'의 공식 브랜드관을 오픈하는 등 명품 산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물류 체계를 효율화하고 대형 PP센터 중심의 권역재편과 운영개선으로 주문율과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또 지난해 7월 론칭한 '익일 배송 서비스' 쓱1데이배송의 구색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G마켓은 직구·역직구 사업에 집중하며 경쟁력을 높이는 추세다.
G마켓은 최근 중국 현지에서 이커머스 판매자(셀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월 역직구 강화를 위해 몽골 1위 이커머스 업체 '쇼피(Shopee)'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역직구 사업 강화에 나섰다.
아울러 올해는 가격 경쟁력과 상품 다양성에 기반해 G마켓 핵심 경쟁력의 경쟁우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올해 양사의 가장 큰 변화는 CJ그룹과의 협업이다.
SSG닷컴과 G마켓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물류 분야 강화에 나선다.
특히 SSG닷컴은 물류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쓱배송과 새벽배송,물류센터 등 시스템 운영의 상당 부분을 CJ대한통운이 맡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SSG닷컴은 물류 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그로서리 분야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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