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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시험대로 꼽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이후에도 민주당에서 후보 사퇴 요구가 연이어 나왔다.이 가운데 바이든 캠프 내에서 사퇴론의 배후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목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유명 배우이자 민주당 후원자인 조지 클루니가 지난 10일 뉴욕타임스에 바이든 사퇴를 촉구하는 기고문을 게재한 뒤 이 같은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루니가 기고문을 게재하기 전에 오바마 전 대통령과 접촉했다는 것이다.오바마 전 대통령과 클루니를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클루니의 주장에 동조하며 격려하거나 조언하지도 않았지만,기고문 게재를 반대하지도 않았다고 폴리티코에 밝혔다.
여기에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보좌관 중 다수가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는 점도 이 들이 의혹을 제기한 이유다.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은 폴리티코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우군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후보 교체론에 힘을 싣고 있다.펠로시 전 의장은 최근 MSNBC의 '모닝 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는 사랑받고 존중받는 대통령이며,사람들은 그가 결단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펠로시 전 의장의 측근에 따르면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경쟁을 지속하는 것을 재고하도록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다.실제로 사그라들던 바이든 사퇴론은 펠로시 전 의장의 발언 이후 다시 불이 붙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비공개적으로는 더욱 강경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대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으며,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대선과 함께 열리는 의회 선거에서 경합주 출마 의원들에겐 당선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조언했다고 알려졌다.당선에 도움이 된다면 사퇴 요구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다만 나토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펠로시 전 의장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무엇이든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이 같은 논의를 토대로 민주당 지도부가 바이든 사퇴론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담에서 단독 기자회견을 열고 59분간 기자들과 문답을 주고받았다."대선 출마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나라고 생각한다"면서 강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또 필요하다면 인지력 검사를 받겠다며 고령 논란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를 보였다.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 이후 당내에서 후보직 사퇴 요구가 나오자 정책적 강점을 과시하며 이를 불식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라고 소개하고,빅 2 카지노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이라고 언급하는 등 치명적 말실수를 두 차례 저질렀다.
그러나 기자회견 이후에도 민주당 의원들이 사퇴를 요구하면서 당내 분위기 반전은 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짐 하임스(코네티컷),스콧 피터스(캘리포니아),빅 2 카지노에릭 소렌슨(일리노이) 하원의원이 사퇴 촉구 행렬에 동참하면서 이날까지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 사퇴를 요구한 민주당 의원은 17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