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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인도량 '서프라이즈'에 10%대 급등
국내 2차전지주도 일제히 강세…엘앤에프 9%↑
우려보다 양호한 업황…상반기 급락에 가격 매력도
"바닥 확인해도 제한적 반등" 지적도[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테슬라가 글로벌 2차전지 대장주로서 위상을 입증했다.230달러를 회복하며 그간 부진을 이어오던 국내 2차전지주의 실제 상승세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특히 내릴 땐 크게 내리고 오를 땐‘찔끔’오르는데 그쳤던 2차전지주들이 테슬라의 부활에 4~9%대 상승률을 나타내며 모처럼 2차전지 투자자들을 웃게 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보다 1만 4500원(4.22%) 오른 3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삼성SDI(006400)와 엘앤에프(066970) 역시 전 거래일보다 각각 4.27%,촌짬뽕9.22% 올랐다.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247540)이 8500원(4.66%) 상승해 19만 1000원을 기록했다.10거래일만에 19만원대에 오른 기록이다.에코프로(086520) 역시 6900원(7.67%) 올라 9만 6900원을 가리켰다.
테스라의 전기차 인도량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증권가에서는 기대를 웃돌고 있다는 점이 2차전지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4∼6월) 44만 3956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1년 전 대비 4.8% 줄어든 수치로,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2020년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2분기 인도량은 1분기 인도량(38만 6810대)보다 14.8% 많았고,시장분석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문가 예상치(43만 8019대)도 웃돌았다.
최근 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내세우며 마진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인도량에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쉬는 분위기다.이에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21.40달러(10.20%) 오른 231.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지난 1월 10일(233.94달러) 이후 6개월 만의 최고가다.
테슬라의 인도량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면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2차전지주에 대한 우려도 우선 한숨을 돌릴 수 있다는 평가다.특히 전기차 2위 업체인 BYD 역시 2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42만 600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점도 2차전지주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밸류체인으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를 시작으로 2차전지주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무엇보다 상반기 대다수의 2차전지주가 30% 이상 급락한 점을 고려하면 가격 매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촌짬뽕테슬라의 부진으로 소형전지 영역의 판매가 줄어들며 2분기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겠지만 하반기 배터리 가격의 하락과 보조금 등에 힘입어 점진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화와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판매량이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전기차 시장 회복 강도를 지켜보며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어 2차전지주 역시 바닥은 확인했지만 당분간 제한적인 수준의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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