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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환율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당국이 국민연금 스와프를 증액하면서 변동성에 더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했다.동시에 국민연금에 달러를 공급할 수 있는 '룸'이 커지면서 외환보유액은 당분간 감소할 가능성이 생겼다.
23일 외환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1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연금공단과 스와프 증액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외환스와프 거래 한도가 기존 3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150억달러 증액된다.
기한은 올해 말까지다.국민연금은 해외투자를 위해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를 매입하는 대신,f1 그랑프리 일정500억달러 한도에서 외환당국의 보유외환을 빌리게 된다.
스와프를 확대하겠단 것은 한은이 국민연금의 투자 등에 필요한 달러를 대줄 수 있도록 한단 소리다.
즉 달러 '쇼트(부족)'를 한은이 해결할 수 있다.현물환 시장으로 가야할 달러 수요를 스와프로 해결하기 때문에 환율시장 변동성은 줄어든다.달러매도 실개입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효과를 내는 셈이다.
사실상 개입이기 때문에 숫자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전달엔 외환보유액으로 나타났다.어쨌든 한은에서 달러가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28억3000만달러(약 568조7000억원)로,f1 그랑프리 일정4월 말(4132억6000만달러)보다 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늘었다가,4월에 이어 5월에도 감소세를 나타냈다.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에 따른 일시적 효과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외환스와프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은 더 강화할 수 있다.
환율시장은 1300원 후반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꾸준히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외환당국이 스와프 규모를 확대한 것도 변동성이 커진 환율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원/달러 환율은 1400선에 바짝 다가섰다가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외환 스와프 증액 발표로 상승 폭을 줄여 전날보다 3.6원 오른 1388.3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7.3원 높아진 1,f1 그랑프리 일정392.0원에 개장해 장 초반 1393원까지 올랐다.이날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16일(1394.50원) 이후 두달여만 에 최고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