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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06월 26일 15시 52분 넘버스에 발행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5월 3000억원의 세컨더리펀드 '디에스씨세컨더리패키지인수펀드1호' 를 결성했다고 밝혔다.지난해 산업은행의 '2023년 정책지원펀드 출자사업' 세컨더리 대형 부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조성한 펀드로 당초 2030억원 수준에서 결성할 예정이었다.올해 사학연금,22/23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일정우정사업본부 등 유한책임조합원(LP)들로부터 출자금을 끌어모으며 3000억원으로 멀티클로징하게 됐다.
이처럼 증액이 가능했던 이유는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좋지 않아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어려워지면서 구주 매각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기관출자가들의 자금이 들어간 벤처펀드는 매년 3~5조원 규모로 만기가 도래하나지만 IPO 등 엑시트 출구가 좁아진 상황이다"며 "LP들 역시 세컨더리 딜에 대한 할인율이 높을 것이라 판단했고 패키지딜 전략에 선호도가 높아 멀티클로징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패키지딜 전략을 활용하며 운용했던 세컨더리펀드들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패키지딜은 개별 포트폴리오 구주를 따로따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펀드에 담긴 포트폴리오들을 묶어서 인수하는 방식을 말한다.앞서 청산한 디에스씨세컨더리벤처펀드 1호는 3배 이상의 수익을 냈고,3호는 내부수익률(IRR) 25%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기업으로는 카카오게임즈,22/23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일정두나무,직방,팀프레시 등이 있다.
올해부터 새롭게 운용하게 된 펀드는 결성액이 큰 만큼 패키지딜을 적극 활용하며 빠르게 자금을 소진하겠다는 전략이다.펀드명을 '세컨더리패키지 인수펀드'로 지은 이유다.세컨더리펀드의 경우 존속 기한이 6년으로 일반 펀드보다 2년 가량 짧다.이 때문에 펀드를 청산하는 입장에서는 정해진 기간에 최대한 많은 자산을 정리해야 한다.구주를 단독으로 매입하기 보다는 최대한 좋은 조건으로 패키지 매입을 하는 방식이 유리하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청산 예정 벤처펀드가 몰리리고 있는 가운데 여기서 보유하고 있는 딜을 패키지로 인수하는 전략이 매수자 우위 차원에서도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실제 현재 운영 중인 상황에서도 이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3000억원의 펀드 운용을 책임지게 된 인물은 이성훈 이사다.세컨더리펀드의 특성상 심사역은 IPO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이 이사는 한국투자증권 IPO팀에서 2009년부터 6년 간 근무하며 관련 경력을 쌓았다.DSC인베스트먼트에 2015년 합류했으며 2021년 이사로 승진했다.그는 투자심사역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00억원 이상의 블라인드펀드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게 됐다.
이밖에 핵심 운용 인력에는 한국투자증권 IPO팀 출신인 이경호 상무와 동양종합금융증권(현 유안타증권)·메리츠증권 출신인 노승관 이사도 참여한다.이처럼 DSC인베스트먼트는 세컨더리펀드 강화에 나서면서 증권사 출신 벤처캐피탈리스트를 대거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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