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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간 함께 살았던 아내를 쇠 지렛대로 내리쳐 무참히 살해한 7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했다.이 남성은 평소 음주 문제로 아내와 갈등을 겪다가 사건 당일 아내가 112에 신고한 것처럼 행동하자 실제로 한 것으로 오인하고 격분해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범행 당시에도 이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였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이정형)는 전날 살인 혐의로 기소된 임 모(71) 씨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임 씨는 지난 4월 29일 오후 9시쯤 서울 성동구 응봉동의 한 아파트에서 부부싸움을 하다가 아내를 쇠 지렛대로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임 씨 측은 "술에 만취해서 직접적인 고의는 아니었지만 (혐의를) 다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웃 주민이‘때리고 부수는 소리가 들린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임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임 씨는 집에 방문한 경찰관에게 "아내와 다툼했고,두바이 클럽아내는 집을 나갔다"고 말하며 현장을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집안을 확인한 경찰이 거실에 쓰러진 피해자를 발견하고 임 씨를 뒤쫓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씨의 다음 공판기일은 9월 5일 오후 2시 2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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