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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들이 징계 조치 후 수사라인에 모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수사팀장이었던 A씨는 현재 자치경찰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9일 MBC 시사·교양 'PD수첩' 1425회에서는 '소녀는 없다 -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20년' 편이 방영됐다.
방송에는 밀양 사건을 최초로 보도했던 장영 기자가 출연했다.장 기자는 "당시 경찰은 사건을 수사했던 담당자들을 영원히 수사라인에서 배제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1년 후부터 모두 복직됐다"고 밝혔다.
장 기자는 "관련자 일부는 아직도 경찰에 몸담고 있다"고 주장했다.이후 제작진은 밀양 사건의 수사팀장이었던 A씨와 통화를 시도했다.A씨는 사건 당시 좌천성 인사발령을 받았지만,23 월드컵추후 수사라인에 복귀해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까지 역임한 뒤 은퇴했다.
A씨는 현재도 자치경찰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A씨는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난 당시 (수사의) 감독자였다"면서도 "(피해자에게) 밀양 물을 흐렸다는 등의 발언은 제가 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수사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해선 그때 징계받고 다 했다"며 "그 당시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징계받고 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A씨를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여성 조사관 미배치 의혹과 대질신문 과정에서 가해자를 지목하게 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묻자,A씨는 "그건 글로 적어 (공문으로) 나한테 보내라"고 말을 아꼈다.
밀양 사건은 올해 일부 유튜버가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면서 다시 공론화됐다.제작진은 가해자 신상을 폭로한 유튜버 B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고,23 월드컵B씨는 피해자와의 사전 연락 없이 영상을 제작한 점에 대해선 사과했다.
밀양 사건의 피해자도 방송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피해자는 "잠깐의 관심이 피해자에게만 상처를 주고 끝나지 않길 바란다"며 "저처럼 경찰과 언론에 의해 2차 피해를 겪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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