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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의 한 화웨이 매장에서 주민들이 새 스마트폰 메이트60을 살펴보고 있다.베이징/최현준 특파원 
지난해 최신 7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칩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해 충격을 준 화웨이가 오는 9~10월 미국 엔비디아의 핵심 인공지능(AI) 칩에 버금가는 칩을 내놓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미국 제재 5년 만에 화웨이가 여러 분야에서 최신 반도체 기술에 접근하는 모양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통신 등은 지난 13일 화웨이가 최신 인공지능 칩인‘성텅 910C’(어센드 910C)를 개발했고,에버턴 대 번리현재 중국 인터넷 회사와 통신 회사들이 테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화웨이는 이 제품의 성능이 미국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칩인 에이치100(H100)과 비슷하다고 잠재 고객사에 설명하고 있다.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포털 바이두,에버턴 대 번리차이나 모바일 등이 이 제품의 구매를 놓고 화웨이 쪽과 논의하고 있다.
성텅 910C는 이르면 오는 10월께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 6월 대만 매체도 화웨이가 7나노미터 공정을 채택한 인공지능 칩 성텅 910C를 오는 9월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대로 성텅 910C가 엔비디아의 에이치100과 성능이 비슷하다면,에버턴 대 번리화웨이가 인공지능 칩 분야에서도 미국 제재 5년 만에 첨단 기술에 상당 부분 근접했다는 의미가 된다.에이치100은 2022년 출시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칩으로,집적도가 두 배 높은 에이치200과 함께 엔비디아의 핵심 인공지능 칩 역할을 하고 있다.이 칩은 미국 제재로 중국에 수출되지 않고 있다.엔비디아는 성능을 5분의 1 정도로 낮춘 에이치20(H20)을 중국용으로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
2019년 5월 미국 제재 명단에 오른 화웨이는 이후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지난해 스마트폰 분야를 중심으로 확연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9년 세계 2위까지 올랐던 스마트폰 분야가 9~10위권으로 떨어지는 등 존재감이 사라졌지만 지난해 7나노미터 칩을 적용한 최신 스마트폰‘메이트 60’을 내놨고,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카운트포인트리서치 조사)을 15.4%로,전체 4위까지 올렸다.1위 비보(18.4%)와 3%포인트 차이이고,3위 애플과는 0.1%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스마트폰의 선전 등으로 화웨이의 소비자 부문 매출은 지난해 2514억위안(약 47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증가했다.이는 지난해 화웨이 전체 매출이 7041억위안(134조원)으로 9.6%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화웨이의 성장세가 가파르긴 하지만,미국 제재 직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2020년 8913억위안(169조6천억원)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화웨이의 부활 배경에는 자체적인 연구 개발 노력과 중국 당국의 지원 등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화웨이의 매출은 삼성전자(259조원)의 절반 수준이지만,에버턴 대 번리지난해 연구·개발에 삼성전자(28조원)보다 많은 1647억위안(31조3천억원)을 지출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화웨이 부활의 뒤편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고 분석했다.최근 5년간 정부의 직접 지원이 30억달러(4조원)에 이르고,에버턴 대 번리정부가 공무원들에게 화웨이 스마트폰 등을 구매하도록 하는 조처 등도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