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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추모 현장에 희생자를 조롱하는 내용의 글이 놓여 있다.ⓒSNS 캡처[데일리안 = 표윤지 기자]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추모 현장에 피해자를 조롱하는 내용의 글이 붙어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시청역 참사 현장에 충격적인 조롱 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추모 공간에 빨간 글씨로 적힌 한 쪽지가 포착됐다.여기에는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건 현장 CCTV를 돌려봐서 (종이를 두고 간 사람이 누군지) 색출해야 한다" "저게 진짜 인간이냐?저걸 현장에 남기고 갔다고?" "진짜 잡아서 신상 공개했으면 좋겠다" "꼭 돌려받길" "제정신 아닌 듯" 등 분개했다.
앞서 여성들이 이용하는 온라인에는 사고를 낸 운전자를 두고 '갈배'(남성 노인 비하 속어),야구 장타율'한남(한국남자) 킬러'라는 표현이 올라왔다.모두 남성으로 밝혀진 피해자를 향해선 "한국 남자가 많으니까 한국 남자만 죽는 자연현상" "스트라이크" "잘 죽었다" "괜히 걱정했다" "굿 다이(good die)" 등의 글이 올라와 논란을 빚었다.
시청역 사고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나온 차량이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하면서 발생했다.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운전자 A씨(68)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A씨와 동승자는 차량 급발진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의 속도·급발진·제동장치 작동 여부 등에 대해 (사고) 차량을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