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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26년에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사진) 전기차를 처음으로 선보인다.스타리아는 현재 내연기관 모델과 하이브리드카 모델만 있다.스타리아 전기차는 강화되는 유럽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세계 승합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개발됐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월 신형 스타리아 전기차 모델을 고정하고 울산 4공장에 고전압배터리 설치 라인 등을 확장하고 있다.스타리아는 2021년 현대차가 처음 선보인 최대 15인승 승합차다.스타렉스의 후속 모델이다.학원 등하원 차량과 구급 차량 등으로 주로 사용된다.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합쳐 5만4964대 팔렸다.국내에서만 3만9780대가 판매됐다.
신형 스타리아 전기차 모델에는 4세대 고용량 삼원계(NCM) 배터리가 장착된다.배터리 용량은 84㎾h로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전기 상용차 ST1(76.1㎾h) 보다 크다.전륜 모터의 출력은 160㎾이다.주행가능거리는 324㎞로 ST1(317㎞)보다 7㎞ 늘어났다.전비는 1㎾h 당 3.4㎞이다.고속충전기능이 장착 돼 10% 가량 남은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0분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신형 스타리아의 가솔린·디젤·액화석유가스(LPG) 모델과 하이브리드카 모델을 내년 말 우선 선보인다.전기차 모델은 2026년 초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유럽에서는 2026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다.이후 호주와 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도 투입할 예정이다.현대차는 신형 스타리아 전기차 모델의 연간 판매 계획을 1만5000~2만대 수준으로 검토 중이다.
현대차가 신형 스타리아에 전기차 모델을 추가하는 것은 강화되는 환경규제 때문이다.유럽연합(EU)은 2026년부터 도로 교통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규제를 강화하는‘유로7’을 실시한다.현대차는 유로7이 실시되면 중대형 승합차를 전기차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현대차는 중대형 승합차 수요가 2030년 190만대로 연평균 2.1%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전기 상용차 ST1의 생산비가 당초 예상보다 많이 드는 것도 스타리아 전기차 출시를 서두른 배경으로 알려졌다.목적기반차량(PBV)으로 기획된 ST1은 주문자의 목적에 따라 차량을 개별 조립한다.컨베이어 벨트 라인을 따라 차체에 부품을 하나씩 조립하는 방식이 아니다보니,월드컵 시드 배정차량 한 대를 조립해 판매할 때의 수익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이 자동차 업계 설명이다.
김진원/김재후/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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