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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사바 콜로라도우크라 최대 아동병원에 한낮 공격…최소 2명 사망
잔해 속 실종자 수색 지속…우크라 “전쟁범죄 조사 착수”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사바 콜로라도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하루 600명이 넘는 환자가 드나드는 키이우의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에선 진료와 수술 준비가 한창이던 오전 10시쯤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일부 환자들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병원 밖으로 황급히 대피했지만,치료 중이라 건물 밖으로 이동이 어려웠던 다른 환자들은 어쩔 수 없이 병원 안에 남아있거나 비교적 벽이 두꺼운 식당 등으로 옮겨졌다.
신경 질환 관련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던 안드리 마가레프스카(9)와 그 엄마 올레나는 미사일 공격이 날아들 당시 건물 밖으로 나가지 못해 안에 머물고 있었다.
사이렌이 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러시아의 공대지 순항미사일 KH-101이 병원 건물 위로 날아들었고,사바 콜로라도올레나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그 위로 몸을 던졌다고 말했다.
올레나는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고 나와 내 남편은 둘 다 안드리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며 "창문이 모두 깨졌고,사바 콜로라도우리는 공격이 또 발생하거나 잔해가 떨어질 것을 대비해 베개로 아들을 감쌌다"고 말했다.
이날 공격으로 젊은 의사 1명을 포함해 최소 2명이 숨졌으며,16명이 다쳤다.또한 독성학 병동과 몇몇 수술실을 비롯해 병원 2층 건물 일부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에 따르면 부상자 16명 중 7명은 어린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건물 잔해 속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날 암 병동 환자들을 비롯해 미처 대피소를 찾지 못한 어린 환자들은 몸에 링거 바늘을 꽂은 채 잔해와 먼지가 나뒹구는 길 위에 덩그러니 앉아있어야 했다.
공습 당시 병원에서 태어난 지 두 달 된 신생아와 있던 엄마 스비틀라나 크라브첸코(33)는 로이터 통신에 아들을 잔해와 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옷으로 덮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후 아들과 함께 대피소로 몸을 피한 크라브첸코는 떨리는 목소리로 "무서웠고,숨을 쉴 수 없었다.아들이 숨을 쉴 수 있도록 옷으로 그를 덮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공습 당시 독성학 병동에 있던 간호사 마리아 솔로센코는 공습 사이렌이 울리자 투석 치료를 받고 있던 18개월 가량의 어린 아이들의 치료를 급하게 중단하고 건물 창문을 통해 이들을 대피시켰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다른 병동에서 환자들을 대피시킨 간호사 타냐 랍시나는 "완전한 혼돈이었다.아이들은 겁에 질려서 대피소에서 울고 있었다"며 "어떤 말로도 묘사하기가 어렵다.정말 끔찍했고,아직도 몸이 떨린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이날 수색 작업 진행 중에도 여러 차례 공습 사이렌이 울려 구조 대원들이 인근으로 대피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러시아는 오크흐마트디트 병원 외에도 키이우 시내에 있는 다른 산부인과 병원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선 최소 3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날 어린이병원 공습 현장에서 러시아 KH-101 미사일 잔해를 발견했다며 전쟁범죄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일 러시아의 어린이병원 공습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편,사바 콜로라도러시아는 "에너지 시설 파괴 시도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군사시설과 공군기지를 공습했다"면서 "어린이병원 등 민간시설을 겨냥했다는 우크라이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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