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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4월부터 석달 동안 발굴 조사를 진행해 덕수궁 흥덕전 출입문인 흠사문과 소안문의 위치와 규모를 확인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흠사문과 소안문은 각각 정면 3칸,측면 2칸으로 지어졌으며,포레스트아웃팅스길게 다듬은 돌을 이용해 기둥의 주춧돌을 받치는 방식으로 문의 기초를 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와 함께,흥덕전 좌우에 지은 건물인 행각과 왕이 제례를 준비하며 머무르던 어재실,흠사문 앞쪽 배수로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흥덕전의 남쪽에 있는 어재실은 정면 6칸,포레스트아웃팅스측면 2칸 규모로 지어졌지만,훼손 정도가 심해 이번 조사에서는 건물 기초만 일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덕수궁 흥덕전은 1900년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건립 당시 화재로 소실된 어진(왕의 초상화)을 복원하기 위해 각 지역의 어진을 옮겨 놓은 이안청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후 1911년 고종의 후궁인 순헌황귀비 승하 당시 상여가 나갈 때까지 관을 두는 빈전으로도 쓰였으며,고종이 승하한 1919년 일제에 의해 건물이 해체돼 창덕궁 공사 자재로 사용됐습니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에 발견된 유적의 경우 원형이 매우 잘 보존돼 있어 향후 기존 부재를 활용해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국가유산청은‘덕수궁 복원 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흥덕전과 흥복전을 먼저 복원한 뒤,선원전은 2030년쯤 복원·정비 사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가유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