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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수집 어르신들에게 라면 무료 제공한 식당
누리꾼 칭찬일색…"당장 '돈쭐' 내러 가야겠다"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들에게 라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가게가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누리꾼들은 "돈쭐(돈으로 혼내준다는 뜻의 신조어) 내러 가야겠다"고 말하며 해당 가게 사장을 칭찬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폐지 어르신께 라면 나눔하는 가게,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씨는 "우리 동네 특성상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오늘 길을 걷고 있는데,한 식당에서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에게 라면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푯말이 붙어있었다"고 운을 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식당 출입문에 '폐지 수집하시는 할머니,바카라 피망할아버지께 라면 무료로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특히 '폐지 수집'과 '라면 무료'는 빨간색 펜으로 강조해놓아 시력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이 잘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A씨는 "가뜩이나 장사도 잘 안 되는 동네인데,바카라 피망이렇게 나눔을 실천하는 사장님이 계셔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복 받으세요","글만 봤는데 사장님 인품이 보인다","돈쭐 내러 가야겠다","사장님이 정말 멋진 분이다.저런 가게는 맛도 좋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 식당의 단골이라고 밝힌 누리꾼 B씨는 "저 가게 맛집이다.사장님이 본인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시다"라며 "사장님도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인데,동네 어르신들을 살뜰하게 잘 챙기신다.참 멋있는 분이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어르신이 전국에 1만5000명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9일 보건복지부가 전국 229개 시·군·구를 전수조사한 결과,모두 1만4831명의 어르신(60세 이상)이 폐지수집 활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폐지수집 어르신의 평균 연령은 78.1세였으며,성별로는 여성이 55.3%,남성이 44.7%였다.
이들은 한 달에 평균 76만6000원을 번다.이들 중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4219명(28.4%)으로,60살 이상 기초생활보장 수급률(9.1%)에 비해 3.1배 높았다.보건복지부는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 지자체 특성에 맞는 복지 정책을 마련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