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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선수 허웅(31·KCC)에게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당한 전 여자친구 A씨가 허웅을 강간상해 혐의로 맞고소했다.
A씨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A씨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강간상해로 고소장을 접수했고 12일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허웅과 A씨가 2021년 5월 13~14일 무렵 서울의 한 호텔 이자카야에서 술을 마시다 말다툼이 난 이후 호텔 1층 흡연구역으로 이동해 계속 다투던 중 허웅이 격분해 A씨를 폭행해 치아(래미네이트)를 손상하게 만들었다”며 “주위 시선이 집중되자 허웅은 A씨의 손을 잡아끌어 호텔 방으로 끌고 가 원치 않은 강제 성관계를 해 임신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앞서 허웅 측이 공갈미수로 고소한 사실과 밀접한 연관관계를 가지는 사안”이라며 “‘결혼은 천천히 생각해 보더라도 애는 낳아라’등의 언행을 한 허웅에게 실망하고 분노한 A씨가 홧김에 한 말이었는지 아니면 3억원을 받을 의사를 가지고 계획적인 공갈 행위가 있었는지에 관한 판단과 관련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고 결백함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모 유튜브 사이트를 통해 A씨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제보자 B씨에 대한 고소장 역시 지난 9일 강남경찰서에 접수했다.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은 변함이 없으며 추가 고소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허웅은 지난달 26일 A씨를 공갈미수,진해 알통닭강정협박,진해 알통닭강정스토킹 처벌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A씨와의 결별 이후 3년간 금전 요구와 협박에 시달렸다는 게 고소 이유였다.
이후 양측은 두 차례 임신과 낙태 과정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허웅은 A씨에게 낙태 수술을 강요하지 않았으며 아이를 책임질 의사가 있었다고 주장한 반면 A씨는 “두 차례 임신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인해 이뤄졌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