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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0억 규모 매수해 지분 6.78%로 확대…지난해 지주사 전환 후 첫 매입
개인 최대주주 이화영 유니드 회장과 0.73%p 차이…추가 매수 나설듯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이우현 OCI홀딩스(010060) 회장이 지주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1000억 원에 달하는 상속세 부담을 해소하자 빠르게 최대주주 지위 회복에 나선 것이다.주가 하락 시기에 저가 매수로 지분율을 확대하는 실익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명분까지 얻겠다는 계산이다.
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우현 회장은 이달 이틀에 걸쳐 약 20억 원을 투입해 OCI홀딩스 주식 2만 8490주를 매입했다.이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6.55%에서 6.78%로 높아졌다.
OCI그룹은 지난해 5월 존속법인인 지주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 OCI(456040)로 분할됐다.이달 이 회장은 지주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장내 매수로 OCI홀딩스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과거 이 회장은 자사주 매입 대신 상속세 납부에 우선순위를 뒀다.지난 2017년 별세한 부친 이수영 회장의 지분(133만 9674주) 상속에 대한 세금 약 1000억 원을 내야 했다.약 6년 만인 지난해 연부연납과 자사주 매각으로 모두 해소했다.
상속세 마련을 위해 주식을 팔다보니 개인 최대주주 지위까지 내줘야 했다.지난 2018년 4월 기존 주식과 상속으로 총 145만 9925주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가 같은 달 25만 7466주를 주당 15만 8000원에 매각하고 3대 주주로 내려왔다.
현재 OCI홀딩스의 개인 최대주주는 이 회장의 작은 숙부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7.51%)이다.2대 주주는 7.47%를 보유한 큰 숙부 이복영 SGC에너지(005090) 회장이다.3대 주주인 이 회장과 차이는 1% 이내다.
이 회장은 추가로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숙부들의 동의를 얻고 그룹을 이끌고 있지만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배력 확대는 필수이기 때문이다.
올해 OCI홀딩스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의 행보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지주사 전환 이후 12만 15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달 7만 원대에 그치고 있다.이 회장 입장에선 저가 매수로 지분율을 확대하고 책임경영 강화라는 명분을 얻을 수 있다.
OCI홀딩스는 이 회장의 개인 행보와 별개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지난 4월부터 시작한 4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고 오는 10월 소각하기로 했다.이달 열린 2분기 콘퍼런스콜에선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을 밝혔다.올해 현금 배당을 지난해와 동일한 주당 3300원을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이우현 회장은 지난해 상속세 부담을 덜어냈다"며 "본격적인 책임경영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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