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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4구 훼손 심해 신원 확인 안돼
일부 유가족 "지난주에도 '펑' 소리"
"돌아가신 분들이 여기 모셔져 있지만 가족을 어떻게 찾고 장례는 또 어떻게 치를지 (모르겠어요.)"
25일 오전 경기 화성 송산장례문화원.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로 숨진 22명 중 50대 남성 A씨 등 시신 5구가 이곳에 안치됐지만 장례식장 분위기는 적막했다.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한 탓에 A씨를 제외한 시신 4구에 대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장례식장 현황판에도 이들은 '21번,얀 쿠토16번,얀 쿠토11번,얀 쿠토6번'으로 적혔다.빈소 마련도 지연되고 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빈소 마련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돌아가신 분들이 여기 모셔져 있지만 가족을 어떻게 찾고 장례는 또 어떻게 치를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숨진 22명은 △중국인 18명 △베트남인 1명 △국적 미상 외국인 1명 등 대다수가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장례까지) 한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본다"며 "합동장이든 개인장이든 유가족과 개별적으로 전부 합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방 등에 따르면 숨진 22명 중 첫번째로 인적 사항이 확인된 한국인 A씨는 사고 초기 공장 내부 3동 2층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A씨는 막내가 고등학생인 세남매를 둔 가장으로 알려졌다.전날 A씨 아내가 장례식장을 방문해 오열했다.아내 지인들도 A씨를 위로하며 함께 슬퍼했다.
일부 유족은 전날 사고 현장을 찾았다.전날 오후 5시쯤 이곳에 달려온 한 남성은 "회사 측에서 연락을 따로 받지 못했다.집에서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이어 "(자녀가) 회사를 1년 정도 다녔다.집에서 효도하는 좋은 딸이었다"고 했다.
한 중국인 남성 B씨는 사고로 아내를 잃었다고 했다.B씨는 공장에서 일하는 아내가 연락이 닿지 않아 공장에 왔다며 눈물을 흘렸다.B씨와 함께 온 동료는 "(B씨 아내가) 공장 내부에서 일하는데 지난주에 '펑'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며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한 중국인 남성은 중학생 딸과 함께 화재 현장에 왔다.그는 "사고로 아내가 죽은 것 같다"며 "이 공장에서 일하는데 지금까지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금요일 혹은 토요일쯤 아내가 공장건물 2동에서 불이 날 뻔했다고 했다"며 "그날은 다행히 불이 붙지는 않았는데 직원들이 전부 대피하는 일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했다.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리튬전지 제조공장(아리셀)에서 발생한 화재로 24일 오후 6시 기준 2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실종자와 중상자를 고려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이번 사고는 사망자 16명이 발생한 1989년 전남 여수 럭키 화학 폭발 사고 이후 인명 피해 면에서 역대 최악의 화학공장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