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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교황이 자비 베풀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지난해 물의를 일으켜 고국인 독일로 돌려보냈던 전직 교황 비서관을 발트해 연안 3국 대사로 임명했다.불편한 관계에 있던 동료를 용서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민 셈이다.현지 언론에선 교황이‘자비를 베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현지 시간)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게오르크 겐스바인 대주교(68)를 리투아니아,프리미어프로 딜레이에스토니아,프리미어프로 딜레이라트비아의 교황 대사로 임명했다.겐스바인 대주교는 고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오랜 비서였다.베네딕토 16세 교황이 2013년 2월 교황직에서 사임한 뒤에도 겐스바인 대주교는 직책을 맡아 약 7년간 전·현 교황을 모두 섬겼다.

2022년 말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선종한 뒤 그는 회고록‘진실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옆에 있는 나의 삶’을 출간해 주목받았다.회고록에서 교황청의 음모를 폭로하고 전·현 교황이 행복한 관계였다는 통념을 깨뜨렸기 때문이다.그는 책 출판 이후 2020년 교황청 장관직은 중단했지만 공식적으론 지난해까지 그 직책을 유지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교황청 업무에서 겐스바인 대주교를 해임하고 그가 속한 교구인 독일 남서부의 프라이부르크로 돌아갈 것을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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