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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없는 미성년 이민자 수용 정책 두고 이견
극우 정당 복스,은쿤쿠지역 연정 탈퇴 선언
“보호자 없는 외국 미성년자들의 침공”
스페인 극우 정당과 중도 우파의 동맹이 깨졌다.이민 정책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극우 정당 복스(Vox)가 5개 지역 연립정부에서 탈퇴하겠다며 국민당과의 동맹 종료를 선언했다.이 당은 스페인 중도 우파 국민당(PP)과 이민 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산티아고 아바스칼 복스 대표가 연립정부에서 탈퇴하겠다 선언한 곳은 발렌시아,은쿤쿠아라곤,무르시아,에스트레마두라,카스티야 등 5개 자치 구역이다. 아바스칼 대표는 “이 지역 정부의 부통령들은 사임할 것이며 복스는 야당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을 내세워 온 복스는 이에 반대하며 지방 정부들이 여기에 협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중도 우파인 국민당은 중앙 정부의 이민 친화 정책에는 반대하면서도 보호자가 없는 어린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지방 정부의 책임이라고 밝혀 복스와 갈등을 빚었다.
아바스칼 대표는 이날 연정 탈퇴를 밝히면서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 국민당 대표가 복스와의 모든 지역 사안에 대한 협상을 “방해하고 그르쳤다”며 “누구도 복스,은쿤쿠그리고 감히 말하자면 국민당에도 불법 이민과 보호자가 없는 외국 미성년자들의 침공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복스 소속 지역 의원 모두가 이러한 결정을 지지한 것은 아니며 일부 당원들은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당에서 탈퇴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페이호 국민당 대표는 복스의 지역 연정 탈퇴가 “엄청난 실수”라면서 국민당의 지역 정부 운영 기조는 “단 1㎜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사회노동당의 총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1위인 국민당이 보수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서 연임에 성공한 산체스 총리는 복스와 국민당의 분열에 “즐거움과 행복감을 감출 수가 없다”며 반색했다.산체스 총리는 복스의 지방 연정 탈퇴 발표에 “오늘은 스페인에 기쁜 날”이라며 “극우당이 지방 정부에서 떠남으로써 이득을 얻는 순 수혜자는 대다수의 스페인 국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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