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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셀에 사람만 보냈지 업무지시는 한 적 없다"
화성 아리셀 공장에 외국인 근로자 파견한 '메이셀'
아리셀-메이셀 진술 엇갈려.불법 파견 정황 25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인 아리셀에서 박순관 아리셀 대표가 23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임대철 기자 
“저희는 업무 지시도 하지 않았고 현장도 간 적이 없습니다.아리셀이‘몇 명 보내주세요’라고 하면‘네 보내겠습니다’한 뒤 인력만 보냈습니다.”
리튬 일차전지 생산공장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에 외국인 인력을 공급한 메이셀 측은 25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이들은 아리셀이 약 20명이 사망한 외국인 근로자를 두고 책임을 자신들에게 떠넘기고 있고 거짓 주장을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메이셀 관계자는 “우리는 작업을 지시하지 않고 현장도 가지도 못한다”며 “인력만 공급할 뿐 아리셀 측에서 (근로자를) 교육하고 작업을 지시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인력을 투입하기 전날 이메일로 아리셀에 모든 이력서를 넘겼다”며 “명단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도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메이셀은 관련 증거 자료를 경찰에 제출할 계획이다.아리셀 측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등 그동안 주고받은 메시지를 첨부한다는 입장이다.이 회사는 사고 당일 외국인 약 50명을 현장에 파견했다.자신들은 단순한 인력 공급소에 불과할 뿐 공장에 마음대로 못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25일 사고가 난 공장 건물 앞에서 “유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불법 파견은 없었고 (외국인 근로자에게) 충분한 안전교육을 했다”고 밝혔다.그는 “이들에 대한 업무 지시 또한 파견 업체에서 내렸고,복권방 영업시간이들의 인적 사항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메이셀 관계자는 “인력 투입하기 전날 아리셀에 모든 이력서를 넘겼다”며 “‘(아리셀 측은) 우리가 연락처를 주지 않아 구조가 늦었다’라고 하는 데 이는 완전 엉뚱한 소리”라고 말했다.
현행법상 현장에서 업무지시를 인력 소개 업체인 메이셀이 했다면‘도급’행위로 간주한다.제조업의 직접생산공정은 근로자를 파견할 수 없으며 만약 아리셀이 근로자들에게 직접 업무 지시를 했다는 불법 파견이 된다.경기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외국인노동자 파견 불법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수사를 통해 고용현황과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리셀 근로자 103명 중 절반 정도인 50~60명이 외국인 근로자로 추산된다.메이셀은 사고 당일 외국인 약 50명을 현장에 파견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 경기 화성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복권방 영업시간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