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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대구경북,지역별·시간대별 날씨 천차만별
매우 좁고 긴 정체전선·잦아진 소나기 원인
예보 변동성 ↑,소슬 뜻주기적 날씨 예보 확인 필요
장마 영향으로 비가 내린 지난달 30일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매일신문 DB. 대구경북 등 같은 권역 안에서도 '마른장마'와 '집중호우' 두 가지 양상으로 양분되는 날씨가 관측돼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불안정한 주변 기압계의 영향으로 날씨가 급변해,최신 예보를 유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게 기상당국의 설명이다.
지난 주말 대구에는 최대 40㎜의 호우가 예상됐으나,
소슬 뜻큰비 없이 지나갔다.이와 달리 경북 안동과 영양군의 경우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될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졌으며,
소슬 뜻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지리적으로 매우 근접한 대구와 경북 내륙,북부,
소슬 뜻남부의 날씨가 천차만별이었던 것.
이처럼 예보가 맞지 않고,국지성 호우가 이어지는 이유로는 좁고 길게 형성된 정체 전선이 꼽힌다.현재 정체전선은 남북으로 폭은 매우 좁고 동서로 길쭉하게 형성돼 기존 장마보다 더 좁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는 형태다.또한 정체전선은 보통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상하로 움직이는데,주변 기압계의 영향으로 정체전선이 예상보다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서 특정 지역에 비가 집중되고 있다.
장마전선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발생하는 소나기가 과거보다 잦아진 것 역시 원인 중 하나다.불규칙한 저기압이 수증기를 머금고 불어오는 등 다양한 원인으로 기존보다 국지성 소나기가 잦고 강수량도 많아졌다.비교적 넓은 지역에 비를 뿌리던 여름 장마와는 다른 형태가 관측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상청은 현재 정체 전선이 매우 좁은 탓에 날씨 예측이 쉽지 않고,예보 내용이 급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같이 예보가 어려운 이상 패턴이 계속해서 발생할 경우,올해 장마 패턴이 '이상 기후'로 명명될 가능성도 커진다.
결국 짧은 시간 내 급변하는 강수 패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권역별 날씨가 아닌 좁은 지역의 날씨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낮과 밤의 기압계 상황이 매우 달라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아침에 확인한 날씨 예보와 실제 날씨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주기적으로 지역별 날씨 예보를 확인해야만 비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경북을 적시고 있는 강한 장맛비는 소강상태와 집중호우 상태를 반복하며 이어진다.이번 비는 10일 오후 6시 이후에 차차 그칠 전망이다.9일과 10일 대구경북의 예상 강수량은 30~80㎜며,지역에 따라 120㎜ 이상의 비도 내리는 곳이 있겠다.11일부터 18일 사이의 강수 확률은 60% 이상으로,10일 비가 잠시 그친 뒤 기나긴 호우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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