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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3시30분쯤 화성 리튬 1차전지공장 화재로 처음 발견된 사망자 한국인 김모(52)씨가 안치된 장례식장에 유족이 들어섰다.충혈된 눈으로 지인의 부축을 받으며 온 김씨 부인은 장례식장 직원과 이야기를 하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대학생·고등학생 자녀 세 명을 둔 김씨는 청주에 본가를 두고 화성 공장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주말에만 가족을 만났다고 한다.연구소장을 지냈던 김씨는 처형과 함께 아리셀에서 근무했지만,다스 부트이번 사고로 혼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씨 직장 동료는 “연구직으로 성실하게 오랫동안 일했는데 이런 일을 당해 황망하다”며 “남은 가족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지 생각하면 마음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시신 5구가 안치된 화성장례식장에선 피해자를 이름 대신 2·7·12·17·22번 등 번호로 불렀다.발견된 순서로 붙은 식별 번호다.이곳 뿐 아니라 시신이 이송된 장례식장 5곳 중 4곳에선 유족의 오열하는 소리 대신 적막이 흘렀다.피해자 대부분이 외국인 근로자인 데다 화재 당시 강한 폭발로 시신들이 심각하게 훼손돼 신원 파악이 어려웠기 때문이다.장례식장들은 빈소가 차려지지 않아 건물 내부는 방마다 컴컴했고,다스 부트고인 명단과 정보가 담겨야할 현황판도 텅 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