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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에서 350억원 규모의 부정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 김모씨가 평소‘우리은행 명예지점장’명함을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 신도림동금융센터,엘라스베로나선릉금융센터 등 지점의 명예지점장이라는 직책이 적힌 명함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지점은 김씨에게 부정 대출을 내준 혐의(배임)로 함께 고소당한 임모 지점장이 근무했던 곳이다.
김씨는 우리은행 본점의 선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명예지점장으로 활동했다고 한다.우리은행은 우수거래처 대표 중 지점 발전에 기여가 높은 이를 선발해 명예지점장으로 위촉하고 있다.본점이 심사를 맡아 현재 301명의 명예지점장이 활동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점에서 직접 명예지점장을 선발하는 제도는 운영하고 있지 않다며 김씨가 사칭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김씨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해당 지점과 거래를 많이 하니 지점 권한으로 명예지점 명함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엘라스베로나우리은행은 김씨와 관련 있는 회사에 42건,616억원 상당의 대출을 해줬다.우리은행에 따르면 현재 남아있는 대출액은 25건,엘라스베로나303억원이고 연체 및 부실 대출 규모는 17건,198억원가량이다.대출이 실행된 시기가 손 전 회장 임기(2018~2023년)와 겹치면서 손 전 회장의 지시로 부당 대출이 나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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