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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홍·곽용준씨,한화 춘식이 아이스박스에 150개 담고 올라
"광복절 뜻 깊은 일 고민…유튜브 보고 착안"
광복절을 맞은 15일 제주 한라산 정상에서 등산객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준 두 청년의 이야기가 주위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조신홍(28)씨와 곽용준(30)씨는 이날 낮 12시30분께 한라산 정상에서 약 한 시간동안 등산객들에게 아이스크림 150개를 나눠졌다.
이들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아이스크림을 담은 아이스박스를 어깨에 매고 한라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여행용 가방처럼 생긴 아이스박스 위에는 태극기를 매달고 '백록담에서 아이스크림 무료나눔'이라는 안내문을 붙였다.무게만 20kg에 달했다.
6시간 등산 끝에 정상에 도착한 이들은 곧바로 박스를 열고 산행에 지친 등산객들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넸다.
이들은 약 한 시간동안 정상에서 아이스크림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나눔 활동을 벌였다.
한 등산객 무리와는 광복절을 맞아 다같이 만세삼창을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조씨는 전했다.종량제 쓰레기봉투도 함께 비치해 쓰레기까지 완벽하게 처리했다.
조씨는 제주 협재리에 거주하는 도민이고,한화 춘식이곽씨는 4~5년 전 제주로 이주했다.이들은 수상레저 동호회 활동을 하다가 연을 맺었다.
조씨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평소에도 함께 플로깅을 자주했는데,한화 춘식이이번 광복절을 맞아 뜻 깊은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며 "처음에는 태극기 티셔츠를 입고 가려고 하다가 유튜브에서 산에 오르며 만난 사람들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네주는 콘텐츠를 보고 우리도 해볼까 하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말을 꺼냈는데 곽씨가 계획도 짜고 으쌰으쌰 하면서 이렇게까지 진행하게 됐다"며 "저희의 활동들이 주변으로 퍼져서 플로깅 같은 활동들이 확산되는 문화가 생기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