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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 수익·고급 오해 소지 있다"
금감원,vice운용사 영업 관행 제동
대신할 명칭은 따로 언급 안해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일부 운용사에 커버드콜 ETF 명칭에서 '분배율(+10% 등)'과 '프리미엄'을 제외하라는 뜻을 전했다.
연분배율의 경우 목표치임에도 투자자들이 확정분배율로 오인할 수 있고,프리미엄도 실제로는 '옵션 프리미엄'이지만 다른 상품 대비 추가 수익을 보장하는 '고급'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이유다.
구체적으로 보면 '분배율'은 분배기준일 시점의 ETF 순자산가치(NAV) 대비 분배금이므로 투자원금과는 무관하고,vice'프리미엄'도 콜옵션 매도시 수취하는 대가로 기초자산 가치 상승을 포기하는 기회비용일 뿐이라는 금감원 측의 지적이다.
하지만 금감원은 지침에 '삭제' 대상만 포함했을 뿐 '추가'할 단어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았다.이 때문에 운용사 입장에선 당장 움직일 여지가 없다.일부 운용사는 연분배율 앞에 '목표' 등을 넣는 방식을 제안했으나 금감원이 이미 방향성을 정한 만큼 허용되기 힘들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해당 표현을 제외한 후 운용전략 명칭인 '커버드콜'로 통일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은 현재 상장심사 주체인 한국거래소와 이를 논의하고 있으며,vice당사자인 운용사들을 상대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ETF 명칭에 'n%' 혹은 '프리미엄'이 포함된 커버드콜 상품은 모두 12개인데 이런 방향성이 확정된다면 운용사들은 투자대상인 나스닥이나 반도체,vice배당 등 중점사안을 강조하는 방식을 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세부내용을 조율 중이나 일단 명칭에서 프리미엄을 빼고 커버드콜로 일원화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비중을 표기하는 방안 등에 대한 얘기도 있었지만 숫자를 쓰는데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검토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상장 당시엔 얘기가 없다가 돌연 문제를 삼았는데 상품의 차별성이 사라지게 돼 고민"이라며 "아직 조치 대상 상품이 많지 않아 투자자들의 혼란이 확산되진 않을 것이란 점에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커버드콜' 기법은 기본적으로 현물주식·채권을 보유하는 동시에 해당 자산을 미리 약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콜옵션(매수청구권)을 거래상대에게 매도한다.편입주식에서 나오는 배당에 이 같은 콜옵션 프리미엄을 팔아 확보한 돈까지 재원이 돼 일반 배당형에 비해 분배금이 크다.문제는 옵션 매도 비중을 지나치게 높이는 경우 ETF 장기 성장에 제동이 걸린다는 점이다.기초자산 가격이 떨어졌을 때 콜옵션을 모두 팔아버리면 반등장이 찾아왔을 때 행사할 옵션이 더 이상 없어 상승세를 제대로 쫓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