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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유세 현장에서 총성이 울린 지 2시간 만에 지구 반대편 중국에서 '트럼프 티셔츠'가 인쇄됐습니다.
"트럼프냐,야구 연봉 1위점잖은 트럼프냐" 누가 되든 똑같다면서도 미국 대선 판도에 중국 여론도 들썩이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귀에서 피를 흘리며 주먹을 치켜든 트럼프 전 대통령,야구 연봉 1위그 뒤론 파란 하늘에 성조기가 펄럭입니다.
미국 동부 유세 현장에서 촬영된 피격 장면이 지구 반대편 중국 남부 티셔츠 공장에서 인쇄됩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판매되기까지 2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티셔츠 판매자 : 분명 히트를 칠 겁니다.예측할 필요도 없어요.트럼프의 인기가 연예인보다 100배는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전 증시에 상장된 한 IT 업체 주가는 하루 상승 폭 제한선인 10%까지 반짝 뛰었습니다.
업체 이름이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뜻하는 걸로 읽혔기 때문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 주석이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은 삼갔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측에서 이미 발표를 했습니다.새로 보충할 내용은 없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피격 당일 저녁 메인 뉴스에서 '암살 미수' 사건으로 소개했습니다.
영문 선전매체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이 분열하면서 정치 폭력이 늘었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홍콩 봉황위성TV는 '트럼프가 총격을 당했지만,야구 연봉 1위쓰러진 건 바이든'이라는 제목을 뽑았습니다.
'중국 때리기'의 대명사로 통하는 트럼프의 귀환 가능성에 현지 여론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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