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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수도 상하이가 국내외 요식업 프랜차이즈의‘1호점’을 유치하기 위해 2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지원을 내걸었다.다양한 브랜드를 유치해 경기 침체로 바닥을 기고 있는 소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11일 중국 중신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상하이시 상무위원회는 지난 10일‘요식업 고품질 발전을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올해부터 상하이에 들어서는 국내외 브랜드의 중국 최초 매장에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구체적 지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다만 지난 4월 상하이는 아시아 최초 매장을 상하이에 열 경우 100만위안(약 1억9000만원)을 지급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이번 조치에서‘아시아 최초’에서‘중국 최초’로 기준을 완화하되 지원 금액은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상하이는 지난 2018년부터‘1호점 경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적극 추진해 왔다.1호점 경제란 영향력 있는 국내외 브랜드의‘글로벌 최초‘아시아 최초‘중국 최초‘서부 최초’등의 매장을 유치하는 것이다.코트라는 “시장에서 브랜드 노출을 높여 소비자가 제품에 관심을 갖게 하고,진입 장벽을 낮춰 최종적으로 소비를 촉진시키는 경제적 파급효과”라고 설명했다.각 브랜드가 1호점을 개설할 때는 인구수와 상권,소비력 등 전반적인 환경을 고려하는데,상하이는 중국 내에서도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다양한 브랜드가 상하이에 1호점을 내왔다.구찌,보테가베네타 등 각종 명품 브랜드는 물론 애플도 상하이에 1호점이 있다.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는 2005년 상하이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중국에 6975개(지난해 말 기준)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한국에서는 치킨 프랜차이즈 BBQ,교촌치킨을 비롯해 디저트 프랜차이즈 파리바게트,뚜레쥬르,설빙,톤토노프남양유업 산하 백미당 등이 상하이 1호점을 발판 삼아 중국 시장에 발을 들였다.
시정부에 따르면,지난해 말까지 누적 5840개의 국내외 브랜드가 상하이에 1호점을 냈다.특히 지난해에만 1215개의 1호점이 들어섰는데,이는 전년 대비 13.2% 증가한 것이다.올해 1~4월에도 489개의 1호점이 들어서며 같은 기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가 1호점 경제의 고삐를 더욱 죄는 것은 최근 경기 침체와도 관련이 있다.지난 1분기 상하이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1098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는데,톤토노프이는 상하이가 포함된 중국 최대 경제 벨트인‘장강 삼각주’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같은 기간 장쑤성은 6.2%,톤토노프저장성은 6.1%,톤토노프안후이성은 5.2%씩 늘어 상하이보다 최대 1.2%포인트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특히 소비는 더욱 심각하다.내수경제 척도인 소매판매의 1분기 성적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1% 늘어나 마이너스를 겨우 면했다.
상하이가 이번 1호점 경제 지원 대상을 요식업으로 특정한 것도 소비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덩진빙 상하이시 상무위 서비스업발전처 부처장은 “올해 초부터 상하이의 요식업은 시장 소비자 신뢰도 하락,운영 비용 상승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큰 압박을 받고 있다”라며 “기존 1호점 출시 현황을 보면,톤토노프요식업이 70%를 차지한다.1호점의 지원 범위를 요식업에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상하이시는 브랜드 밀집 효과,산업 가치사슬 업그레이드까지 이뤄낸다는 계획이다.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상하이는 글로벌 신제품 출시,첫 매장 설치 등을 통해 본부까지 유치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