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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을 살해한 뒤 유기한 피의자들이 피해자의 부모에게 보냈던 협박 메시지가 공개됐다.
유튜버 카라큘라는 27일 '카라큘라 미디어'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피의자들이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대사관에 가서 신고하시든 경찰서에 하시든 알아서 하시고 돈 몇 푼 주기 싫어서 아드님 인생 X 되게 생겼다.부모가 모른 척했다고 잘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새 보이스피싱 이런 게 많아서 의심들이 많으신 거 같은데 잘 생각하시라.짭새가 연락이 많이 온다.휴대전화 꺼놓을 거니까 아드님 살리고 싶으시면 돈 만들어 와라.한국시간 내일 오전 10시까지 드리겠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돈은 어차피 OO이 계좌로 받을 거니까 알아서 생각하시고 저는 물건값만 받으면 된다.수고하시고 내일 뵙겠다.내일까지는 밥 잘 먹이고 사지 멀쩡하게 데리고 있겠다"라고 경고했다.
해당 메시지에 대해 카라큘라는 "이미 살해 후 시신까지 유기한 뒤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피해자 부모님을 카톡방에 초대하고 금전 갈취를 위해 협박 카톡을 보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창원지법 형사4부(김인택 부장판사)는 지난 25일 강도살인과 시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20대)에 대한 1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A 씨는 지난달 3일 태국 파타야에서 일단 2명과 한국인 B 씨(30대)를 살해한 뒤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어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나머지 2명이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A 씨 측 변호인도 "강도살인 범행과 시체은닉 범행에 모두 가담한 사실도 없고 공모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 씨 외 나머지 공범 2명 중 1명은 캄보디아에서 붙잡혔고 1명은 태국 주변국으로 도주한 상태다.